미군-후티 반군 첫 교전‥막힌 홍해 열릴까?
[뉴스데스크]
◀ 앵커 ▶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자, 미군이 군사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처음으로 직접 교전을 벌였는데, 이번 교전으로 후티 반군 열 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은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보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31일 오전 6시 30분.
홍해를 지나던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에서 긴급 구조 요청이 접수됐습니다.
"후티 반군 선박이 20m까지 접근해 소형 화기를 쏘며 위협하고 승선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항공모함 아이젠하워와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미군 헬기가 4척의 반군 선박 중 3척을 침몰시키면서 후티 반군 10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이 예멘 후티 반군과 직접 교전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미국 적군이 후티 해군 소속 보트 3척을 공격해 해군 병력 10명이 전사하고 실종됐습니다."
머스크 항저우호는 앞서 전날 저녁에도 홍해 남쪽을 지나는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고 구조요청을 보내, 인근에 있던 구축함이 반군의 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습니다.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머스크는 주요 해상 교역로인 홍해 운항을 재개하자마자 이틀 연속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홍해 운항을 잠시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일어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을 공격한 건 최소 23차례에 달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과 후티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 "충돌을 바라지는 않는다"면서도 홍해 지역에 중대한 국가 안보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처음으로 미국이 직접 교전을 벌인 데 이어 영국 역시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는 등 홍해에서 서방의 군사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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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정규/영상편집 : 김창규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837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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