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엽기 성폭행' 중학생, 성매매 업소 여성 유인도 시도했다
피해자에게 보낸 A군 편지엔 "잊기 힘든 기억 드려…반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이슈를 추적하는 '부글터뷰'입니다. 충남 논산에서 40대 여성을 엽기적으로 성폭행한 15살 중학생이 성매매 업소 여성도 유인해 범행을 저지르려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다시 돈까지 보내 불러내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논산의 한 빌라 주차장입니다.
15살 A군은 40대 여성을 성폭행하기 닷새 전인 지난해 9월 29일 밤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당시 A군은 이곳에서 메신저 앱으로 출장 성매매 업소 상담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기 OO빌라인데 좀 젊으신 분으로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업소에서 여성을 보내주지 않았는데 A군은 미성년자인 게 들통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자신이 다른 지역에 사는 성인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여기 OO리 게이트볼장으로 여성을 보내달라", "업소 계좌로 예약금 10만원도 미리 보내겠다"고 연락한 겁니다.
실제로 돈을 입금한 A군은 자정이 넘은 밤 12시 35분까지 1시간 정도 여성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오지 않았고 범행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앞서 A군은 지난해 7월엔 또 다른 범죄로 소년보호사건 송치처분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한 달 동안 오토바이를 무려 7대나 훔쳤기 때문입니다.
수사기관은 A군이 여성을 유인하려 한 이유가 바로 이 오토바이에 있다고 봤습니다.
더이상 훔치지 않고 아예 돈을 빼앗아 사기로 했다는 판단입니다.
A군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A군 부모 : (오토바이를 몇 번 훔쳤었잖아요. 왜 그런 거예요?) 타고 싶어서 그랬겠죠. 밤에 나가고 싶었겠죠. 여기가 되게 시골인 것 아시죠. 친구들은 시내에서 나오라고 연락이 오는데. 밤 사이에 나가려면 나갈 수가 없었겠죠.]
A군은 결국 8번째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성폭행과 불법촬영, 강도 등 8개 혐의의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심에선 장기 10년, 단기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 : 만약에 내가 죽었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아.]
A군은 구치소에 수감된 뒤 피해자에게 편지를 보내 "잊고 싶어도 잊기 힘든 기억을 드렸다"며 반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에 "판사님한테만 편지를 보내 정말 죄송했다"고 적었습니다.
피해자는 A군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고 그 뒤 자신에게도 편지를 보낸 건 감형을 위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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