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국정안정 47.7% 국정견제 43.4%…국민의힘 50.3% 더불어민주당26.7%

김태경 기자 2024. 1. 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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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 신년 여론조사

- ‘尹정부에 힘싣겠다’는 응답
- 견제론과 오차범위 내 접전
- 정당지지는 국힘 크게 앞서
- 尹평가 긍정-부정 1.7%p차
- 무당층 15.3% 표심 안갯속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지르고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초박빙 우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 대한 PK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는 높지만, 정당 지지율에서 야당과 격차가 큰 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초박빙이라는 점에서 여당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4·10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한다는 ‘국정 안정론’이 ‘국정 견제론’을 오차범위(±3.0%포인트) 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등 여당의 PK 총선 전망은 오리무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선을 앞둔 PK의 민심이 정치권의 사소한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1일 국제신문이 신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26.7%였으며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잘모름)이 15.3%로, 진보당(2.6%) 정의당(2.3%)을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46.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45.1%로, 긍정평가와는 1.7%포인트(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PK에서의 평가는 사실상 ‘반반’인 셈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여론조사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후반을 차지, PK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여론조사가 실시된 시기(지난해 12월 25, 26일)다. 당시 ‘한동훈 비대위’ 효과가 반영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크게 올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까지 동반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여당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한 위원장의 조기 등판이 이번 총선의 무게 중심을 윤 대통령에서 한 위원장으로 옮겼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이슈는 시기 상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대부분 여론조사가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윤 대통령이 실제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향후 PK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 결과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잇따르는 만큼, 여당으로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약한 지역과 계층에서의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은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총선 전략이 되는 셈이다.

PK 유권자들은 차기 총선에 대해 ‘국정 안정론’(47.7%)을 ‘국정 견제론’(43.4%)보다 4.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에 대한 재투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재지지하지 않음’(39.9%)이 ‘재지지’(36.6%)보다 3.3%p 앞섰다. 특히 경남에서는 ‘재지지하지 않음’(42.1%)이 ‘재지지’(34.9%)를 7.2%p 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직 당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 시 지지여부와 관련, 13.4%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중심 신당 지지’ 의향을, 12.3%는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 26일 부산 울산 경남 성인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 이 569명(54.0%) 여성이 485 명(46.0%)이며, 연령별로는 ▷18~20대 119명(11.3%) ▷30대 116명(11.0%) ▷40대 197명(18.7%) ▷50대 245명(23.2%) ▷60대 245명(23.2%) ▷70대 이상 132명(12.5 %)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447명(42.4%) ▷울산 173명(16.4%) ▷경남 434명(41.2%)이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가상번호 방식을 사용했다. 100% 자동응답으로 진행했고, 응답률 6.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중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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