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단단한 하나" vs "큰 싸움 벌여야"…사실상 '결별 수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당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단 평가가 나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민주당이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당이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가 해야 할 일들은 상황이 어려우면, 그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입니다.우리 반드시 깨고 더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찾았습니다.
민주당의 뿌리와 정통성, 통합을 강조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같은 시간 지지자들과 행주산성을 찾았습니다.
올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만 합니다. 그 싸움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정치 이대로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도 내일(2일) 회의를 열고 탈당 등 결단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총선을 100일 남겨놓고 예고된 분당 움직임에 당 상임고문은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문희상/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뭉쳐, 뭉쳐!)]
이 대표 측에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끝까지 만류하겠지만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합류할 현역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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