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 서천과 괴산은 정말 사라질까

정인선 기자 2024. 1. 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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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어둠을 가르고 힘차게 떠오르는 새해가 무색하게, 인구소멸에 직면한 지방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한국의 인구 감소가 '중세 유럽의 흑사병'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1호 인구소멸지역'이 현실화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한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지방소멸 덫에 빠진 충청권이 인구 위기 파고를 넘기고 반등의 돌파구를 향해갈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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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갑진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어둠을 가르고 힘차게 떠오르는 새해가 무색하게, 인구소멸에 직면한 지방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생산연령은 줄어들고 부양할 노인 인구는 늘면서 지역의 성장잠재력도 위태로운 실정이다.

충남 서천과 충북 괴산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1970년 나란히 14만 명대의 인구를 기록했던 두 지역은 지난해 기준 각각 4만 9000명, 3만 6000명대를 기록하며 소멸 위험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노령층 인구는 눈에 띄게 늘었다. 우리나라가 첫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던 2000년 당시 서천·괴산의 노령층 인구 비율은 각각 17%, 18%를 기록했다. 20여 년이 흐른 현재 두 지역의 노령층 비율은 각각 41%, 40%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두 지역은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서 나란히 지방소멸위험지수 0.13을 기록, 이미 '고위험'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의 인구 감소가 '중세 유럽의 흑사병'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1호 인구소멸지역'이 현실화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한다.

정부는 올해도 잇따라 '저출산 고령화'를 막을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지방소멸 덫에 빠진 충청권이 인구 위기 파고를 넘기고 반등의 돌파구를 향해갈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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