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근 2승 9패' 총체적 난국 레이커스, 공격과 수비 모두 엉망

이규빈 2024. 1. 1. 2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레이커스가 깊은 부진에 빠졌다.

LA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109-129로 패배했다.

완벽한 대패였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34점 8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가 20점 10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가 20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무너지며 자이언 윌리엄슨과 브랜든 잉그램이 52점을 합작한 뉴올리언스에 박살이 났다.

1쿼터부터 4쿼터까지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한 패배였다. 이 패배로 레이커스는 2연패에 빠졌다.

최근 레이커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레이커스는 12월 10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역사상 첫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인디애나와의 인-시즌 토너먼트 결승 이후 레이커스의 성적은 2승 9패다. 인-시즌 토너먼트 기간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위치했던 레이커스는 어느덧 서부 컨퍼런스 9위로 내려왔다.

레이커스의 최근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문제가 있다. 상승세를 탄 기간에서 레이커스는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 데이비스가 올해의 수비수급 활약으로 골밑을 지켰고, 자레드 반더빌트, 타우린 프린스, 캠 레디쉬 등 포워드들이 전천후 수비를 펼치며 레이커스는 강력한 수비를 뽐냈다. 리브스를 비롯한 앞선 수비에서 약점이 있으나, 포워드의 활약과 데이비스의 존재로 이를 매웠다.

최근 레이커스의 수비는 최악이다. 일단 외곽 수비가 붕괴됐다. 레이커스를 상대하는 팀은 손쉽게 3점슛을 시도하고 성공한다. 이날 뉴올리언스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뉴올리언스는 3점슛 34개를 시도해 17개를 성공하며 50%라는 엄청난 성공률을 보였다. 3점슛이 이렇게 들어가면 어떤 팀도 패배하기 힘들다.

레이커스의 수비가 붕괴된 이유는 좋은 활약을 펼치던 포워드들이 부진하기 시작했다. 또 수비의 중심이던 레디쉬가 잔부상으로 결장하기 시작했고, 반더빌트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동량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리브스와 디안젤로 러셀 등 레이커스의 앞선 수비는 시즌 내내 구멍이다.

데이비스 혼자서 고군분투 하기에는 메워야 할 구멍이 너무 많은 것이다.

공격도 문제다. 최근 레이커스는 데이비스, 제임스, 리브스 딱 3명의 선수만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마다 기복이 너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복도 아닌 부진에 가까운 활약이다.

특히 공격에서 기대가 큰 러셀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 레이커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해 준수한 활약을 펼친 러셀은 지난여름, 레이커스와 2년 재계약으로 팀에 잔류했다. 러셀의 공격력을 높게 산 것이다.

하지만 러셀은 이번 시즌 평균 14.8점 6.1어시스트로 개인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물론 레이커스의 공격 부진이 러셀 한 명의 책임은 아니지만, 레이커스 입장에서 뼈아픈 것은 사실이다.

총체적 난국으로 보이는 레이커스의 방법은 트레이드가 유일해 보인다. 실제로 레이커스는 많은 선수들과 트레이드 루머가 나오고 있다.

시카고 불스의 에이스 잭 라빈과 루머가 있고, 최근에는 브루클린 네츠의 포워드 로이스 오닐과 도리안 피니-스미스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라빈은 공격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줄 선수고, 오닐과 피니-스미스는 수비에서 도움을 줄 선수들이다.

문제는 대가다. 레이커스는 마땅한 유망주도 없고, 드래프트 지명권도 경쟁팀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시카고와 브루클린 입장에서 선수들을 싸게 보내줄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레이커스가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인 리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하기는 어렵다. 레이커스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재밌는 사실은 지난 시즌에도 레이커스의 흐름은 비슷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레이커스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영입한 루이 하치무라, 반더빌트, 러셀 등 대박을 터트리며 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이커스 팬은 지난 시즌의 사례를 보며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