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교체 원한다” 경남 42.1% 부산 39.0% 울산 36.3%

김미희 기자 2024. 1.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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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총선 신년 여론조사

- ‘현역 의원 지지’ 부산 38.7%
- 경남 34.9%…울산은 35.4%
- ‘비지지’ 40대가 53.7%로 최다
- 60대 응답자 절반은 지지 의사
- 20대 40.2% 아직 표심 못정해

부산 울산 경남(PK)지역 유권자 10명 중 4명이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교체를 바라는 것으로 국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경남지역의 현역 교체를 바라는 민심(42.1%)과 현역 지지(34.9%)의 차이가 오차 범위(±3.0%)를 벗어난 7%포인트(p)를 넘어서면서, 부산(39.0%) 울산(36.3%)보다 상대적으로 ‘물갈이’ 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재지지하지 않음’ 응답이 PK 전체 평균(39.9%)을 13.8%p 웃도는 5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제신문과 알앤서치가 신년을 맞아 공동 기획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역 의원 재지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 ‘지지’로 응답한 이는 36.6%이지만 ‘지지하지 않음’은 39.9%로 ‘지지하지 않음’이 오차범위 내 3.3%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5%였다.

대부분 지역과 성별에서 ‘지지하지 않음’ 응답이 더 많았다. 다만 오차 범위 내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은 ‘지지’와 ‘지지하지 않음’이 각각 38.7%, 39.0%로 팽팽했다. 울산은 ‘지지’ 35.4%, ‘지지하지 않음’ 36.3%로 조사됐다. 반면 경남은 ‘지지’ 34.9%, ‘지지하지 않음’ 42.1%로 그 차가 7.2%p로 벌어졌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교체를 바라는 PK 민심이 입증되면서 현역 의원 중심의 총선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지지하지 않음’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지지’ 36.5%, ‘지지하지 않음’ 42.2%로 오차범위 내 5.7%p 벌어졌으나 여성은 ‘지지’ 36.7%, ‘지지하지 않음’ 37.7%로 집계됐다.

세대별로도 현역 의원 지지 여부에 격차를 보였다. 60대의 절반가량은 현역 의원을 지지했다. ‘지지’ 응답이 높은 연령대는 60대(49.1%) 50대(42.0%) 70대 이상(4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총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20~40대에선 현역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지지하지 않음’ 응답은 40대가 53.7%로 가장 높았고 30대 48.7% 20대 36.4%를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지지하지 않음’ 응답률은 PK 전체 평균(39.9%)을 13.8%p 웃돌았다. 다만, 20대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2%로 연령별 평균(23.5%)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여부에 따라 현역 의원 지지도도 달라졌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긍정 평가층에서는 현역 의원 재지지가 55.9%, 부정 평가층에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60.2%로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현역 의원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19.8%,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62.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3.6%,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6.7%로 현역 의원 지지 의사가 배가량 더 높았다. PK 지역 국회의원(40석) 가운데 국민의힘(31석)이 민주당(7석)보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현역 의원 교체 욕구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은 2석이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상 유권자는 현역 의원이 웬만큼 잘하지 않으면 현역에 대한 불만이 잠재적으로 존재한다”며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PK 바닥 민심에 정치권이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5, 26일 부산 울산 경남 성인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 이 569명(54.0%) 여성이 485 명(46.0%)이며, 연령별로는 ▷18~20대 119명(11.3%) ▷30대 116명(11.0%) ▷40대 197명(18.7%) ▷50대 245명(23.2%) ▷60대 245명(23.2%) ▷70대 이상 132명(12.5 %)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447명(42.4%) ▷울산 173명(16.4%) ▷경남 434명(41.2%)이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가상번호 방식을 사용했다. 100% 자동응답으로 진행했고, 응답률 6.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지난해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중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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