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에도 닫힌 지갑…수출도 안개 속

김승희 2024. 1.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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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년 한 해 대한민국 경제는 현실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새해맞이 할인 행사에도 소비자들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고, 나아지는 듯한 수출도 안개속입니다.

김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날을 맞은 대형마트는 할인폭이 큰 딸기 코너만 사람들이 붐빕니다.

[백경희 / 경기 수원시]
"딸기가 세일한다고 해서 사려고요. 세일 안 할 때는 부담이 돼서 (못 사요)."

배달비까지 3만원이 넘는 치킨 값에 마트로 1만 원대 치킨을 사러 옵니다.

[김태훈 / 서울 중구]
"치킨이 할인하는 것 같아서 찾아다니고. 배달비도 많이 올랐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비싸서 못 고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상품에만 지갑을 엽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는데요.

2003년 이후 20년 만의 감소입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된 금액을 조사해 작성한 수치입니다.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수출은 지난해 7.4% 쪼그라들었고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보였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최대수출국인 중국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 탓입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20년 만에 최대 수출국이 됐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살아날 거란 기대가 있지만 올해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수 위축으로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내수는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성장률이 상반기에 조금 개선이 되더라도 이것이 체감 경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것 같아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수출도 불투명해 경기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희정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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