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동료 의식 vs 주권재민 / 내일 총선이라면? / 총선에 달린 대권주자 운명

2024. 1. 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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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정치톡톡,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오늘로 총선이 딱 100일 남았더라고요. 오늘 여야 모두 마음가짐이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기대와 우려를 안고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 시작부터 '노인폄하' 발언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비대위원 사퇴에 이어 모레(3일) 오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정치인의 사과, 머뭇거리다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많지만, 재빨리 수습에 나선 겁니다.

오늘 신년인사회에서 '동료 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구체적인 예까지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연평도 포격 당시에 한 달 동안 연평도 주민들께 쉴 곳을 제공하셨던 인천 인스파월드 박 사장님 같은 분이, 그리고 지하철에서 행패 당하는 낯선 시민을 위해 대신 나서주는 용기 같은 것이 동료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료의식, 역시 정치권에선 익숙치 않은 표현인데 진영 안에서의 통합 단합에서 한 단계 확장한 개념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1-1 】 이재명 대표가 강조한 건 뭡니까?

【 기자 】 '주권재민'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늘 강조해온 말이기도 한데요.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거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착각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력이라는 것이 마치 내가 어딘가에서 싸워서 그야말로 뺏어온 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권력이라고 하는 것도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행사되어야…."

우리 헌법 1조 2항, 정치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 】 정권 심판 여론을 최대한 활용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그걸 기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 같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공개된 신년 여론조사 보면요.

내년 총선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할 것인지,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을 지지할 것인지 묻자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권 심판의 목소리가 더 높았습니다.

【 질문 2-1 】 그럼 당장 내일 투표를 하면 민주당이 유리하다 그렇게 봐야 하는 겁니까?

【 기자 】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내일 총선이라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답변에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다른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또 정당 지지율을 묻는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이 앞선 결과 나왔는데요.

정권 심판론이 야당 지지로 옮아붙진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형식 / 한길리서치 소장 -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에 대해서는 동의는 하지만 민주당이 심판한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서는 공감도가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죠."

【 질문 3 】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두 사람은 차기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이번 승부에 운명이 달렸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이기는 사람은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겠지만, 패배한 측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물러날 수 없는 승부이기도 한데요.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은 물론 여야 대권 잠룡들의 운명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정치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앞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갤럽 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앞선 것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 위원장이 본격 정치에 발을 들인 만큼 컨벤션 효과가 있었던 건지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3-1 】 지지율이 이렇게 박빙이면, 두 사람 간 경쟁도 대단하겠습니다.

【 답변 】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겠죠.

지난달 29일 만나서 첫 인사를 나눈 두 사람, 오늘은 우연히 만났는데요.

준비 안 된 만남이어서 그런지, 미묘하게 어색한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질문 3-2 】 덕담은 주고받는데 상당히 어색하군요. 자주 만나다 보면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 답변 】 그런데 새해부터 빨간불이 들어온 듯합니다.

모레(3일)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열리는데요.

지난해와 달리 일찌감치 참석하겠다고 했던 이재명 대표, 결국 불참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김건희 특검법 관련 대통령실에서 바로 거부권을 행사를 예고한 것에 대한 항의차원이라는 설명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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