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젊어지고 인구가 늘어난다…충청권 인구선도지역 주목

이태희 기자 2024. 1. 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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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로 충청권의 지방소멸 위기감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꾸준히 인구 증가세를 보인 인구선도지역도 있다.

대전 유성구와 세종시, 충남 천안·아산·당진·계룡시, 충북 청주시 등으로 기업 유치 등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도시개발, 보육·교육환경 개선 등 지자체별 여건과 특수시책 등으로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주시는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반도체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을 적극 유치,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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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5개 자치구서 유일 증가…일자리·도시개발에 젊은 층 유입
세종은 충청권에서 유일무이 인구 증가 도시…양호한 육아 여건 큰 축
충남과 충북 선도지역은 일자리 주원인…기업 유치가 인구 증가 견인
충청권 4개 시도 인구변화 지수.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제공

인구감소로 충청권의 지방소멸 위기감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꾸준히 인구 증가세를 보인 인구선도지역도 있다.

대전 유성구와 세종시, 충남 천안·아산·당진·계룡시, 충북 청주시 등으로 기업 유치 등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도시개발, 보육·교육환경 개선 등 지자체별 여건과 특수시책 등으로 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청년층 인구 증가 등에 따른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는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구수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지난 2013년 31만 3968명이었던 유성구의 인구는 2018년 34만 9790명으로 증가, 올 11월 36만 6294명까지 늘었다.

유성구의 인구 증가는 타 자치구에 비해 많은 일자리와 도시개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성구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해 있는데, 연구소와 벤처기업 등 다양한 입주 기업이 인구 유입을 견인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도안신도시 개발 등 도시개발 효과에 젊은 층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유성구의 출생아 수는 2469명으로 전년(2332명) 대비 5.9% 증가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충청권 4개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세종은 지난 2012년 인구수 11만 3117명으로 출범 후 2018년 31만 4126명까지 늘었고, 올 11월엔 38만 6256명을 기록했다.

또한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기준 1.12를 달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높은 출산율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육아 여건에 의해서다.

지난해 기준 세종시의 국공립 유치원 비율은 97%로 전국 1위이며,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도 33%로 2위다. 안전한 보육·돌봄 인프라가 세종시의 고출산율로 이어진 것이다.

충남에선 천안시와 아산시, 서산시, 당진시, 계룡시 등이 증가 추세다.

올 11월 천안시의 인구수는 65만 6583명으로, 지난 2013년(59만 1089명) 대비 0.11배 상승했다. 아산은 같은 기간 28만 7073명에서 34만 3978명으로 0.2배 증가했고, 서산은 동기간 13만 5837명에서 17만 6079명으로 0.06배 늘었다. 당진 역시 2013년 15만 9615명에서 올 11월 17만 250명으로 0.07배 증가했으며, 계룡과 홍성도 해당 기간 각각 0.14배, 0.09배씩 늘었다.

이들의 인구 증가 핵심은 기업 유치다.

천안·아산시엔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서산은 서산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입주 기업이 늘었다. 당진 또한 기업유치에 집중한 결과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또 계룡은 대실지구 신규 아파트 분양에 인구가 유입됐으며, 홍성은 내포신도시 영향에 의해 인구 증가로 귀결됐다.

충북에서 인구가 증가한 청주시와 증평군, 진천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월 청주시의 인구는 85만 2579명으로, 지난 2013년(82만 7906명) 대비 0.03배 증가했다. 증평군과 진천군은 각 0.08배, 0.33배 늘었다.

청주시는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반도체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을 적극 유치,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평군은 기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인구가 집중됐고, 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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