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약이 없어요”…전쟁·감염병 유행에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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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가면 독감이나 감기 환자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도 약을 못 사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약을 나눠달라'는 문의까지 올라옵니다.
왜 그런건지 김민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휴일이지만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는 약국.
그런데, 감기 증상에 필요한 조제약이 부족해 정작 처방전에 적힌 약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정영기 / 약사]
"기침약들. 그리고 항생제 중에서도 일부분들(이 부족합니다). 약을 못 구해서 조제를 못 해 드린 그런 케이스들도…"
대체약까지 없는 경우 환자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정영기 / 약사]
"처방한 의사 선생님하고 저희가 통화를 해서 처방 변경을 하는 거죠. 대체약도 없는 경우는 저희가 어쩔 수 없이 (환자를) 보내는 경우가 있고."
반경 100m에 있는 약국 네 곳 중 유일하게 문을 연 다른 약국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문 연 약국 찾기도, 맞는 약품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이자, 일부 보호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약 나눔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오인석 / 약사위기비상행동 대표]
"제약회사에서 연말에 생산 라인을 어떻게 줄였다거나 혹은 생산 라인이 줄고 품절된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동안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해열제와 진통제 등은 약값이 싸게 책정돼 제약사들이 생산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국제전쟁 발발로 생산 국가가 수출을 줄이고 여러 종류의 호흡기 감염병이 한꺼번에 유행하며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겁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약가를 대폭 올렸지만, 생산 전환까진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아동과 청소년 등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처방'을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차태윤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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