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염세주의 철학자가 권하는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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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표상(表象)된 것이고 왜곡되어 본질을 가린다.
생명이 탄생해 진행되는 현상의 본질은 의지(意志)로서 인식된다.
흔히 염세주의 철학자로 불리는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난해하지만 생명과 물자체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인생론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4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부정하라'에서는 우리가 삶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과 희망해서는 안 되는 것을 이해시키며 '진정한 휴식'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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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무결한 환상
셀린 벨로크 지음 / 류재화 옮김 / 자음과 모음 펴냄
세계는 표상(表象)된 것이고 왜곡되어 본질을 가린다. 생명이 탄생해 진행되는 현상의 본질은 의지(意志)로서 인식된다. 흔히 염세주의 철학자로 불리는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난해하지만 생명과 물자체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인생론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2024년 새해 인생의 의미를 찾는 독자들에게 그가 풀어놓는 행복담론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칸트의 인식론을 이어받은 쇼펜하우어는 동시대 라이벌 철학자였던 헤겔과 달리 쉬운 언어로 인생과 행복에 대해 들려준다. 그는 "인간은 본능에 예속된 존재"며 "행복은 또 다른 결핍"으로 대체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욕망의 대상은 항상성이 없어 소멸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를 연구한 저자에 따르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사유의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매우 유용한 학문이다. 저자는 우리의 부정적인 습관들과 잘못된 가치, 기대 등을 확실히 내려놓고 그것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권한다.
책은 '진단하기, 이해하기, 적용하기, 내다보기'의 네 단계로 쇼펜하우어 철학을 들여다본다. 1부 '산다는 것은 고통'에서는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의미와 이유, 환상으로서의 행복, 성적 본능으로서의 사랑 등에 관하여 논한다. 2부 '살고자 하는 의지의 분출'에서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작용되는지, 자연의 힘에 예속된 '의지'와 의미에 관해 설명한다. 3부 '환상 너머를 보라'에서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 '에고'에 있음을 밝히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관조하는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며 자아와의 헛된 싸움을 중단하라고 말한다. 4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부정하라'에서는 우리가 삶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과 희망해서는 안 되는 것을 이해시키며 '진정한 휴식'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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