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또 불어난 태영건설 PF… 2배 커진 9兆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영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채무 규모가 9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태영건설이 집계한 PF 규모보다 두배 가량 많고, 부실 우려가 있는 우발채무 추산치에 비해선 3.6배에 달하는 액수다.
태영건설의 PF 대출 보증 규모는 총 9조1816억원으로, 태영건설이 집계한 PF 대출 보증 규모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태영건설은 PF 대출 보증규모를 4조5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은, 채권단 400여곳 소집통보
연쇄 부실위기 사업장 더 많은듯
태영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채무 규모가 9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태영건설이 집계한 PF 규모보다 두배 가량 많고, 부실 우려가 있는 우발채무 추산치에 비해선 3.6배에 달하는 액수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산은)은 1일 이같은 계산을 바탕으로 태영건설 채권단 400여곳에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를 보냈다. 통보를 받은 회사가 실제 채권이 있다고 응답하면 채권단이 최종 구성된다. 통상 워크아웃 채권단이 20~30곳으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최대 20배에 달하는 금융사에 통보가 전해진 것은 연쇄적인 부실 위기에 처한 사업장이 지표뒤에 감춰진 것보다 훨씬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의 PF 대출 보증 규모는 총 9조1816억원으로, 태영건설이 집계한 PF 대출 보증 규모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태영건설은 PF 대출 보증규모를 4조5000억원으로 집계했다.
국가 보증 사회간접자본(SOC) PF 1조원, 분양이 75% 이상 완료돼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보는 대출 1조원을 제외하면 우발채무는 총 2조5000억원이었다.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이 시행을 겸하는 PF 사업장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합친 액수를 4조5700원으로 추산했다. 태영건설 직접 여신 5400억원, 태영건설이 자체 시행 중인 PF 사업장 29개의 익스포저 4조300억원이었다.
산은은 책임준공을 포함해 태영건설의 익스포저를 더욱 보수적으로 봤다. 건설사 보증채무는 신용보강(자금보충 확약·연대보증)이나 책임준공을 제공한 경우로 나뉜다.
신용보강은 부채 만기에 따라 현금 상환이 필수지만, 책임준공에 따른 부채 발생여부는 개별사업장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산은은 공정률이 높거나 분양이 완료될 수 있는 업장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간주한 것이다. 예를 들어 토지를 담보 잡아 브릿지론에 포함되지 않는 토지담보대출의 잠재 부실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되지 않으면 토지를 팔아서라도 사업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산은이 소집 통보한 채권단에는 직접 대출금 채권자도 포함했다.
PF사업장 대출 보증채무만 놓고 보면 규모가 큰 곳은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CP4사업장으로, 이곳의 채권자는 58곳이고 대출 보증규모는 1조5923억원이다. 태영건설이 대출보증한 곳은 광명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구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등의 채권자도 소집 통보받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과거 풍림산업(2009년)과 쌍용건설(2013년) 워크아웃 사태 당시 이들 업체는 재무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돼 자금 조달비용 증가와 투자자 신뢰 하락을 가져왔다"며 "부동산 PF 부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잠재적인 부실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후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돼 이듬해 파산하고 법정관리(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2013년 쌍용건설 워크아웃 당시에는 해외 프로젝트의 지연과 취소가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신규 프로젝트는 확보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건설은 단기 자금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채무 상환 여력이 축소됐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게 실화야?"…다리 밑에 비행기가 꽉 끼었다
- 애들도 보는데…"홍콩 출발해?" 민망한 영화관 광고, 결국 삭제
- "대기손님 40명인데, 식사 끝낸 女손님들 30분째 수다"…업주 고민
- 文 "새해에도 책 통한 공익사업 확대…어려움 이겨내고 새 희망 찾을 것"
- 부모 학대로 두 다리 잃은 소년, 英 최연소 수훈자 선정됐다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