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계약 마지막 해… 성적 올인하는 KIA, 이제 5위로는 만족할 수 없다

김태우 기자 2024. 1. 1.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현장을 총괄하는 감독, 그리고 프런트를 총괄하는 단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KIA는 최근 2년간 시즌 개막전을 함께했던 네 명의 외국인 투수 중 세 명이 중도에 퇴출되는 시련을 겪었고, 그나마 살아남은 션 놀린도 부상 여파로 제대로 된 공헌을 하지 못했다.

KIA가 5위 이상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리고 김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시즌 내내 화두로 이어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계약 기간 마지막 해로 접어드는 김종국 KIA 감독 ⓒ곽혜미 기자
▲ 심재학 단장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른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현장을 총괄하는 감독, 그리고 프런트를 총괄하는 단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그러나 프런트는 전임 단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바탕 어지러웠고, 현장도 원하는 성과를 내지는 못한 채 2년이 흘렀다.

물론 당장 우승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 전력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고질병이었던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 나성범에게 6년 총액 150억 원을 쏟아 부었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에이스 양현종을 복귀시키는 등 전력 강화 요소는 분명히 있었다. 2022년에는 어쨌든 포스트시즌 전선에 복귀하며 나름의 희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더 치고 나가야 했을 지난해 6위에 머물며 구단의 계획이 크게 꼬였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한 김종국 감독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은 시즌이기도 했다. 다만 KIA는 시즌 뒤 코칭스태프의 전격적인 물갈이보다는 소폭 개편으로 재신임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아무래도 2023년 시즌 내내 팀을 강타한 부상 악령이 어느 정도 참작 요소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에 들어선 만큼 이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감독의 계약 기간 마지막 해는 무조건 성적이 재계약의 바로미터가 된다. 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구단 또한 2024년은 성적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단순히 포스트시즌 진출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 안팎의 분석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유의미한 성과가 김 감독 재계약의 기준점이 될 것은 일반적인 사례에서나 KIA의 현실에서나 통용될 여지가 크다.

실제 선수단 구성도 미래는 물론 현재에도 맞춰져 있다. KIA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별개로 팀 중심을 이루는 베테랑들이 점차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그리고 어쨌든 프리에이전트(FA) 계약 가능성이 높은 김선빈까지 뼈대 선수들이 30대 중반에서 후반, 심지어 40대에 이르고 있다. 이 선수들이 중심에서 버틸 때 뭔가를 이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기둥을 세우는 데 얼마의 시간이 더 걸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

타 구단에서는 KIA의 전력을 ‘6위’로 평가하지 않는 시선이 우세하다. 타선 하나만 놓고 보면 리그 최정상급이라는 호평도 나온다. “무섭다”는 게 지배적인 시선이다. 실제 KIA는 지난해 주축 타자인 나성범이 58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상위권 타격 지표를 거뒀다. 나성범이 있을 때는 나머지 9개 구단이 떨 만한 위력적인 폭발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기대를 걸 만한 젊은 타자들이 많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 나성범을 위시로 한 타격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IA타이거즈
▲ 양현종을 중심으로 하는 토종 마운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마운드에서는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온다면 역시 해볼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최근 2년간 시즌 개막전을 함께했던 네 명의 외국인 투수 중 세 명이 중도에 퇴출되는 시련을 겪었고, 그나마 살아남은 션 놀린도 부상 여파로 제대로 된 공헌을 하지 못했다. 올해 KIA가 외국인 투수 라인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팀이 잘 구축하지 못하는 수준급 토종 선발 라인업이 있고, 불펜의 경험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마운드와 야수진의 선수층 충원, 그리고 지난해 유독 약했던 1~2점차 접전 승부에서의 성적 강화 등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다. 경기 운영은 물론 선수단의 시즌 운영이라는 점에서 김 감독이 양쪽 모두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 KIA가 5위 이상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리고 김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시즌 내내 화두로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