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모 7.6 강진…이시카와현 최고 높이 5m 지진해일 경보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4. 1.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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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새해 첫날인 1일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을 비롯해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에 접한 일본 연안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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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 아나미즈마치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져 있다. X 캡처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 아나미즈마치 지역에서 전봇대와 건물 등이 무너진 모습. X 캡처
일본에서 새해 첫날인 1일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 작고 1995년 1월 17일 한신아와지 대지진(규모 7.3)보다는 큰 규모다.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도야마시 하기우라대교에서 강물이 일렁이고 있다. X 캡처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을 비롯해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에 접한 일본 연안에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노토 반도 인근에는 최대 높이 5m의 대형 지진해일 경보를 별도로 발령했다.

이시가와현에서는 여러 채의 집과 전봇대가 쓰러졌다. 일본 NHK 카메라에 잡힌 영상에 따르면 마을 곳곳에서 커다란 흙먼지가 일어나면서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나왔다. 이시가와현 와지마시 중심가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붉은 불길이 치솟았다.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아사이치 시장 입구에서 발생한 화재. X 캡처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의 한 쇼핑몰에서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다. X 캡처
도야마현에서는 기와 지붕이 무너졌다는 통보가 100건 이상 들어왔고 화재도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됐고 신사의 돌 기둥이 쓰러져 계단에 굴러 떨어졌다.

지진으로 신칸센 도쿄~오다와라, 니가타~에치고유자와, 도요하시~신고베 등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니가타공항에서는 지진 후 출발 도착할 예정인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호쿠리쿠 자동차도로 등 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도 금지됐다.

고지대로 대피한 차량들. 아사히신문 제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한 지진 발생에 주의하고 지진해일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피난해 달라”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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