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g 멧돼지가 밭일 하던 60대 들이받고 물어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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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남성이 멧돼지 공격으로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 마을 회관에 멧돼지 공격을 받은 부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멧돼지가 들이받고 가는 경우는 있지만 물기까지 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포획단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A씨를 공격한 멧돼지를 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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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남성이 멧돼지 공격으로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 마을 회관에 멧돼지 공격을 받은 부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멧돼지가 A씨의 우측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를 물어 상처가 컸다”며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배우자도 현장에 있었지만 밭에서 800m가량 떨어진 마을회관으로 피신해 다치지는 않았다. 세종 충청지역에서 야생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등의 피해는 심심찮게 있지만, 인명 피해로 이어진 건 이례적이다. 소방 관계자는 “멧돼지가 들이받고 가는 경우는 있지만 물기까지 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수한 세종시는 유해조수포획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포획단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A씨를 공격한 멧돼지를 구제했다. 유해조수포획단 관계자는 “A씨를 공격한 개체가 무게 200㎏ 이상의 큰 멧돼지여서 현장에서 사살했다”며 “사고 현장에 다른 멧돼지들의 흔적이 확인돼 주민 안전 차원에서 추가 수색,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야생동물 실태조사(2022년)에 따르면 국내 멧돼지 서식 밀도는 2019년 ㎢당 6마리를 찍은 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이어진 구제 작업으로 2021년 3.7마리로 급감했고, 2022년엔 1.1마리로 줄었다. 그러나 도로 건설 등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충청권의 경우 활동 반경이 축소됐고, 먹이 활동을 위해 산 밑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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