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대기 30여명, 회전율로 버티는데… 식사 후 30분째 안 나가는 손님들” 식당 사장 한숨

“손님의 당연한 권리? 아니면 손님이 민폐?” 온라인 커뮤니티 ‘시끌’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점심 시간 대기 손님이 30∼40명 수준인 식당에서 식사 완료 후에도 바로 자리를 뜨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속이 터진다는 식당 사장의 사연이 온라인상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에서 식사 후 안 나가고 잡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글 작성자 A씨는 “점심 시간이면 대기인원이 30~40명 되는 식당이다. 메뉴 가격은 평균 9000~1만2000원 정도라 테이블 회전율로 버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뒤에 기다리는 손님이 30~40명 된다. 여자 3명이 식사는 다 하고 얘기한다고 한참을 있더니 30분 정도 얘기 중이었다”면서 “가게 직원이 ‘식사 다 하셨냐’고 물어보니 나가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 사연과 함께 누리꾼들에게 “(식사 후 오랜 대화) 손님의 당연한 권리인 거냐, 아니면 민폐인 거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기 손님이 30∼40명인데 눈치껏 다 먹고 나갔어야 한다”, “이건 기다리는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점심시간이 짧은데 저런 상황이면 누구든 속 터질 듯”, “식사 다 했으면 일어나는 게 맞지” 등 손님들이 민폐라는 의견들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1시간도 아니고 30분인데 주인이 너무 하는 듯”, “식당에서 여유 있게 대화도 못 나누나. 그러면 식사 속도가 느린 손님도 사장 눈치를 봐야하나?”,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는 건 배려지, 의무는 아니다”는 등 업주가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많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