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로 번지는 긴장감…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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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하마스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를 지지하며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과 직접 교전했다.
미국이 이 해역에서의 무력 충돌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고, 영국도 이에 동조하면서 이·하마스 전쟁의 변방이었던 홍해가 새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로 변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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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선박 긴급 구조요청 받아
항모·구축함 등서 헬기 출격시켜
후티 반군 측 고속단정 4척 격퇴
최소 10명의 반군 사망·2명 부상
백악관 “선박 보호 위해 추가 대응”
英매체 “영국군, 반군 공습 검토”
미군이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하마스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를 지지하며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해 온 예멘 후티 반군과 직접 교전했다. 미국이 이 해역에서의 무력 충돌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고, 영국도 이에 동조하면서 이·하마스 전쟁의 변방이었던 홍해가 새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로 변할 조짐이다.
AFP통신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호데이다 항구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교전으로 최소 10명의 반군 대원이 죽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하마스 전쟁에 후티 반군이 개입하기 시작한 이후 미군과 후티가 직접 교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후티 측은 주로 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해 홍해상의 선박을 공격했으나 이번엔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나포할 때 자주 활용하는 고속단정 이용 전술을 구사했고, 이에 미국이 곧바로 무력 대응에 나섰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무역로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길목 홍해가 세계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긴장이 심화할수록 미국과 영국 외에도 직·간접적 개입을 선택하는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5개 여단을 철수하고 4개 사단 병력만 남아 전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장기전에 대비한 병력 운용상의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새해 첫날인 1일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를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새해에도 하마스의 테러는 변함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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