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여파 오늘 저녁 동해안 해일 주의
■ 진행 : 박석원 앵커, 이승휘 앵커
■ 전화연결 :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해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에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 연결해서 자세한 예보 알아보겠습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순천]
안녕하세요.
[앵커]
일본에서 앞서 도쿄 특파원 연결도 했습니다마는 발생한 지역 규모가 조금씩 다르게 나오고 있거든요. 기상청에서 파악한 정확한 위치와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박순천]
지금 현재 일본 기상청에서 발표한 것으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당초 규모는 7.4로 발표했었고 이후에 기상청 분석을 통해서 7.6으로 추정된다고 상향 조정을 한 바 있습니다.
[앵커]
도야마현에서도 규모 7.4가 발생했다. 이렇게 지역에 혼선이 있더라고요. 위치 혼선이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순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시카와현이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저희 기상청에서 국외 지진 정보를 발표할 때 발표하는 일정한 지역 기준으로 해서 발표를 했기 때문에 도야마현을 기점으로 해서 몇 킬로미터 해역이라고 발표한 거라서 다른 지진은 아니고 하나의 지진을 다른 위치에서 기점을 잡고 하다 보니 다르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육지와 가까운 바닷속 정도로만 보이는데 육지와 얼마나 가까운 지역인 겁니까?
[박순천]
진앙은 거의 육지와 해역의 경계 지역으로 보이고요. 다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단층이 해역과 내륙에 걸쳐 있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륙과 해양이 같이 움직이면서 지진해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일본에 해일경보가 내려졌는데요. 3~5m의 해일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얼마나 위험한 건가요?
[박순천]
보통 쉽게 생각하시면 건물이 1층 높이가 3m라고 대략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데. 3~5m면 1층 건물 이상의 높이의 파도가 내륙으로 들어온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 광범위하게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미 이시카와현에 대형 쓰나미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일본에서는 정규방송까지 중단할 정도로 아나운서가 대피경보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일이 일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동해 근저에 있기 때문에 파도를 타고 우리나라까지 들어오는 겁니까?
[박순천]
그것은 정확하게 관측을 해봐야 알겠지만 동해에 지진이 발생해서 동해 해수 위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예상으로는 동해안으로 약간의 해수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피해를 줄 정도로 높아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진해일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기상청에서도 우리나라 동해안의 해수면 변동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정확한 예고 시점 다시 한 번 전해 주시죠.
[박순천]
지금 현재 예상하는 바로는 강원도 동해안 쪽, 강릉이나 양양, 강원 북부지역에 6시 반 이후 정도에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예상됩니다. 어느 정도 해수위 변동이 있을지, 파도가 더 높아질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측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진도 7 정도면 일본에서 관측하기로는 서 있기 불가능한 정도의 진도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그 정도까지 발생한다면 우리나라 동해면에서 있을 때 주민들 대피해야 될 정도로 어떻게 보면 높은 해일이 올 수 있는 겁니까?
[박순천]
진도는 피해가 어떻게 나는지 표현하는 건데요. 이번 지진의 경우에는 지진의 규모, 지진의 에너지를 평가하는 게 규모 7.6으로 평가하고 있고 해역에 어느 정도 단층이 걸쳐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진해일이 발생하고 있고 동해에 전반적으로 해수위의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지진의 규모만으로 우리나라에 지진해일의 영향이 크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지금 현재 예상하는 것으로는 0.5m 미만의 약간의 해수면 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지진의 규모가 커서 단층이 움직이는 게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움직였다고 하면 해수면의 변동이 좀 더 예상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관측되는 상황을 보고 어느 정도 영향의 변동이 있을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화면이 일본에서 방송된 화면인데요. 오른쪽 상단에 보면 쓰나미, 도망쳐라고 적혀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예상되는 피해가 해일로 인한 피해인데요. 앞서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지진해일 동해안 도달 예상 시점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제일 빠른 예상 시점이 강원 강릉 6시 29분인데요.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겁니까?
[박순천]
순서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지진이 발생한 위치와 단층이 있는 위치 그리고 동해에서 수심의 변화에 따라서 어떤 지역이 빨리 도달하고 어떤 지역이 느리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하는 위치와 지진해일을 전파되는 상황에 따라서 도달 시간이 달라진다고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현지 방송 내용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지금 일본 현지에서 나가고 있는 피해 현장과 정규방송에서 보내드리고 있는 방송 화면입니다. 우측 상단에 일본어로 쓰나미 도망쳐 이렇게 긴급함을 전하고 있고 지금 라이브 영상으로도 보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있고요.
일부 어느 지역에서는 불빛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물건이 떨어지거나 굉장히 많은 혼란 속에 있거든요. 방송에서 이렇게 경고를 할 정도라면 지금 일본 현장 화면으로도 보고 계십니다마는 어느 정도의 피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박순천]
이번 지진으로 일본 기상청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진앙 주변 지역에서 진도 7로 일본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진도 중에서 가장 높은 진도가 있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앙 주변에서는 아주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진도 7이면 과거 지진 사례를 보더라도 건물이 무너진다든지 여러 가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큰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상단에 보이는 X 표시된 곳이 방금 지진이 발생한 지점이고요.
[앵커]
좌측 화면에 보이는 것이 이시카와현 시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와스마시현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일본 현지 송출 영상입니다. 지진으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지금 이 화면만 봤을 때는 화재 현장만 있고 정전 혹은 물건이 떨어지는 등의 현장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마는 지금 쓰나미가 우려되기 때문에 대피방송을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상되는 일본 현지의 쓰나미 사고 유형이라고 해야 될까요? 해일경보는 어느 정도까지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박순천]
일단 일본 기상청에서 발표한 것은 진앙에서 가까운 지역에 대해서는 지진해일 예상 높이를 3m 이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서 큰 높이의 지진해일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현재까지 관측된 곳만 해도 일부 지역에서는 1m 이상의 지진해일이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고요. 그 정도면 지진해일로써도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해일이 5m 정도 이미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어느 정도 규모인 겁니까?
[박순천]
5m가 발생했다고 관측 정보는 5m까지는 발표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요. 예상하기에 최대 5m 정도로 그렇게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그 지역에서 5m가 예상되지만 지금 현재까지 관측된 것은 1m를 조금 넘는 것 같고.
다만 지진해일이 한 번만 왔다 가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들어왔다 나갔다 하기 때문에 관측된 것보다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3m 이상, 5m까지도 큰 지진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렇게 예측을 하고 정보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4시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여진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순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면 상당히 오랜 기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리고 그중에는 강하게 흔들릴 수 있고 규모가 큰 여진이 동반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혹시 내륙에 대한 피해 규모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흔들리거나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만 봤었는데 여진에 따른 피해라든가 지금까지 해일과 관련해서 내륙의 피해는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는 겁니까?
[박순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도 7 그리고 주변 지역에서도 진도 6 정도로 일본 기상청에서 강한 진동이 있었다고 보고가 있고 그럴 경우에 그 지진만으로도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가 있고요. 여기에 여진이 발생한다면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 이하의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2차적으로 좀 더 피해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혹시 지진 대비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박순천]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발생한 것만큼 큰 지진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 작년에도 규모 3 이상의 지진들이 여러 번 있었고 그런 걸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한반도에서도 규모 3~4 정도의 사람들이 많이 느낄 수 있는 이런 정도의 지진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주변에 위험시설이 없는지, 위험한 부분이 없는지 주의 깊게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순천]
수고하세요.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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