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 주파수 더 달라"… 경쟁사 "5G 격차 벌어질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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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이 가입자 수 증가, 속도·커버리지 개선 등을 중심으로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 정부의 추가 5G 주파수 할당 계획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2년 정부로부터 추가 주파수 할당을 확정, 지난해부터 SKT와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100㎒ 폭의 5G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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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추가 할당으로 품질 향상
가입자당 주파수 활용폭 높일듯
정부 "국민 편익 등 종합적 검토"
LGU+는 작년 주파수 추가 할당
■5G 가입자 500만명 이상 증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버시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5G 전체 가입자(회선기준) 수는 약 3216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약 2698만명) 보다 500만명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5G 전송속도(전국단위 기준)와 커버리지도 개선됐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 대비 4.8% 높아졌고, 옥외 5G 커버리지도 2배 이상 넓어졌다.
이통 3사 중에선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가 전년 대비 15%가량 대폭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추가 할당받은 20㎒(3.40~3.42㎓) 주파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2년 정부로부터 추가 주파수 할당을 확정, 지난해부터 SKT와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100㎒ 폭의 5G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SKT 추가 할당 여부가 관건
5G가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면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도 올해 추가 주파수 할당 카드를 꺼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올해 예산 심의·의결 과정에서 "현재 수요가 제기된 5G 주파수에 대해 조속히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방송통신발전기금 및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재정 건정선을 회복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채택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도 올해 초 주파수 종합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5G 1위 사업자인 SKT는 2022년부터 꾸준히 3.70~3.72㎓(20㎒폭) 대역의 추가 주파수 할당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해당 대역은 SKT가 현재 활용 중인 주파수(3.60~3.70㎓)의 근접 대역이다. 5G 품질 향상과 투자 활성화를 비롯 경쟁사 5G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기준 이통3사별 5G 100㎒를 각자의 가입자 수 별로 단순 환산하면 가입자당 활용 가능 주파수는 SKT가 6.5㎐, KT는 10.4㎐, LG유플러스 14.5㎐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높다. 이통3사가 활용 중인 주파수 대역폭은 모두 같은 데 비해 5G 가입자 수는 SKT,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많기 때문이다. SKT 희망 주파수를 적용한 후 환산해도 SKT 가입자당 주파수 활용폭은 7.8㎐로 3사 중 가장 낮다.
올해 SKT에 대한 추가 할당이 이뤄질 경우 SKT 가입자들이 누릴 수 있는 5G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 사업자에만 120㎒폭이 허용될 수 있는 점, 이로 인해 경쟁사와의 5G 경쟁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점 등은 우려사항으로 지목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 주파수 논의에 있어선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송년간담회에서 "3.70~3.72㎓ 대역 20㎒폭을 늘리면 통신 품질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도 "국민 편익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리 전파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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