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호] photo news | 2024년 ‘슈퍼 선거의 해’ 스타트는 ‘대만 총통 선거’ 8년 만에 정권 교체될까? 미·중 대리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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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로 불리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전 세계 42억 명의 인구를 포괄하는 76개국 국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슈퍼 선거'의 해다.
반중(反中) 정서를 등에 업고 2016년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8년간 대만을 이끌었던 민진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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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로 불리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전 세계 42억 명의 인구를 포괄하는 76개국 국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슈퍼 선거’의 해다. 정부 지도자를 선출하거나, 의회를 새로 구성하는 전국 단위의 선거가 치러지는 나라는 40여 개국이 넘는다. 용맹과 지혜의 상징 그리고 변화와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가져오는 신수로 여겨지는 청룡의 해에 세계 질서를 바꿀 수도 있는 선거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2024년 첫 선거는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다. 반중(反中) 정서를 등에 업고 2016년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8년간 대만을 이끌었던 민진당이 3연속 집권에 성공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와 미국의 ‘대중(對中)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전략’ 등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어, 11월 미국 대선까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2023년 12월 19일 발표된 대만연합신문망(UDN)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당 민진당 라이칭더(사진1 왼쪽) 후보와 국민당 허우요우이(사진1 오른쪽) 후보의 지지율이 31%로 동률을 기록했다. 12월 초 7%포인트까지 확대된 라이칭더와 허우요우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친중 성향 국민당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우요우이 후보의 지지율 대추격(그래픽)은 중국의 견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3년 12월 15일 중국 상무부는 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2010년 대만과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에 위배되는 ‘무역 장벽’ 조치를 시행했다고 주장하며 무역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미국은 중국의 선거 개입을 경고하는 등 대만 선거가 ‘미·중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반중 성향 민진당이 재집권할 경우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 일본, 한국, 대만을 연계하는 ‘칩(Chip)4 반도체 동맹’ 구축이 탄력받을 것으로 수 있다. 국민당으로 정권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대만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당이 반도체 중심 성장에 부정적인 데다가 반도체 산업 내재화를 내세우는 미국의 러브콜을 TSMC가 마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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