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압도적 실력으로 엽기전략… 제2전성기 맞은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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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뷔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 같은 빈틈없는 플레이로 1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다 2019년 은퇴한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성현.
상대방의 혼을 쏙 빼놓는 각종 황당한 엽기 전략이 가득한 그의 플레이 영상들은 큰 웃음을 유발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은퇴 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끌어 올려 '진화한 알파고'가 된 그는 엉뚱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전략, 전술, 운영, 컨트롤, 심리전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격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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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뷔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 같은 빈틈없는 플레이로 1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다 2019년 은퇴한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성현. 그가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국내 최고 스타크래프트 유튜버'가 그의 이름 앞에 새롭게 붙은 수식어다.
유튜버로 변신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알파고' 김성현이 화제다. 유튜브 채널 '[ALTUBE] 김성현TV'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엽기 전략 콘텐츠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그에게 쏟아지는 반응이 뜨겁다.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던 때보다 더 거대하고 화려한, 진정한 그의 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나온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문을 연 채널 '[ALTUBE] 김성현TV'는 김성현이 프로게이머 은퇴 후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뛰어든 2020년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내로라하는 스타크래프트 전문 채널들의 인기를 추월하며 2021년 3월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 같은 해 9월에는 5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서며 국내 스타크래프트 채널 1위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보유한 구독자는 65만 5000명, 누적 조회 수는 6억 4000만 회에 달한다. 게재하는 영상마다 최소 1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긴 화제의 영상만 100여 개에 이른다. 채널의 대표 영상 ''고수 잘하는 테란만' 방에 전 프로가 들어가면 벌어지는 일'은 405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큰 인기 비결은 김성현의 상상 초월 '엽기 플레이'가 선사하는 압도적 재미와 쾌감에 있다. '게임 시작 후 70초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부터 '게임 끝날 때까지 상대편 대군주만 잡기', '상대편 본진 입구에 벙커를 잔뜩 지어 나오지 못하게 가두기'까지. 상대방의 혼을 쏙 빼놓는 각종 황당한 엽기 전략이 가득한 그의 플레이 영상들은 큰 웃음을 유발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분노를 부르는 얄미운 플레이로 '악마고'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의 영상들 아래에는 "진짜 신박하다", "상대편이 정신 못 차리는 거 진짜 웃기다", "스타크래프트 잘 모르는데도 빵빵 터진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테란의 교과서'라 불리는 김성현의 뛰어난 실력을 관전하는 재미도 있다. 은퇴 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끌어 올려 '진화한 알파고'가 된 그는 엉뚱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와중에도 전략, 전술, 운영, 컨트롤, 심리전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격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현직 프로게이머들과 10년 이상 게임을 해온 '고인물' 유저들조차 초고수로 인정하는 그의 플레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역시 프로는 다르다"라는 감탄을 끌어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게임 콘텐츠들이 난무하는 와중에 '착한 콘텐츠'로 일관하며 순수한 재미와 몰입을 선사하는 것"을 또 다른 인기 비결로 꼽는다. 실제로 그는 매 영상에서 '매너 플레이'를 선보여 큰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욕설이나 비방 하나 없이 정갈한 말투와 예의 바른 태도로 게임에 임하는 그의 '착한 플레이'가 좋아 채널을 즐겨 찾는다고 말하는 구독자들이 많다.
'국민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역주행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으며 파죽지세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성현. 앞으로 또 어떤 참신하고 유쾌한 콘텐츠들로 우리에게 스타크래프트의 '찐' 매력을 알려줄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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