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44점' KT, KCC 꺾고 공동 3위 도약…SK, 삼성 상대 9연승(종합)

KCC, 결정적 순간마다 턴오버로 자멸
꼴찌 삼성, 2위 SK에 분전했지만 역부족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44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CC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83-80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KT는 18승9패로 창원 LG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KT는 올 시즌 KCC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반면 2023년 12월30일 7연승을 달리다 KT에 져 흐름이 끊겼던 KCC는 이틀 만에 리턴 매치에서 또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KCC의 성적은 13승11패(5위).

KT는 배스가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다. 토종 빅맨 하윤기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인 문정현은 경기 막판 분위기를 바꾸는 3점슛과 공격 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알리제 드숀 존슨이 9점 9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KCC는 3쿼터까지 61-65로 밀리며 KCC전의 좋은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변화가 감지됐다.

KT는 KCC가 계속해서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리는 틈을 타 67-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허웅에게 동점슛을 허용했지만 문정현의 3점슛과 허훈, 배스의 연속 골 밑 득점으로 74-67로 달아났다.

KCC 벤치는 급히 작전타임을 부르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이후 최준용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배스에게 3점포를 맞고 주저 앉았다.

배스는 이어 골 밑에서도 지속적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KT는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83-73으로 리드 폭을 넓혔다.

KT는 막판 라건아와 이호현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3점 차까지 쫓겼지만 리드를 잘 지켜 내고 승리를 챙겼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80-76으로 꺾었다.

8연승에 성공한 2위 SK는 18승8패가 되며 선두 원주 DB(23승5패)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특히 삼성전 9연승으로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지난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꺾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후 첫 승을 올렸던 최하위(10위) 삼성은 2연승에 실패, 5승22패가 됐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31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오세근(19점)과 오재현(10점)도 준수했다.

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베테랑 이정현이 18점을 책임졌으나 SK에 뒷심에서 밀렸다.

삼성은 3쿼터까지 58-60으로 SK를 괴롭혔다. 4쿼터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다가 막판으로 갈수록 SK 쪽으로 기울었다.

워니와 안영준, 오세근이 득점에 연달아 성공하며 경기 종료 1분36초 전 SK가 76-70으로 앞섰다.

삼성은 경기 막판 김시래의 3점슛으로 압박했으나 극적인 드라마는 일어나지 않았다.

SK는 워니가 플로터를 성공시킨 데 이어 경기 종료 7초 전 덩크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