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일본 강하다, A매치 9연승 신기록…새해 첫 평가전 태국에 5-0 승리

조용운 기자 2024. 1. 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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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상당하다.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 9연승 행진을 달리며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사상 처음 새해 첫날 친선경기를 가진 일본은 6만1,916명의 팬 앞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를 마쳤다.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 체제에서 빼어난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인정해 재계약을 체결한 모리야스 감독은 파죽의 A매치 9연승을 이끌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동안 일본은 6월 엘살바도르전(6-0)을 시작으로 페루(4-1), 독일(4-1), 튀르키예(4-2), 캐나다(4-1), 튀니지(2-0), 미얀마(5-0), 시리아(5-0) 등 대륙 및 전력에 상관없이 상대를 제압했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동남아시아 강호로 분류되는 태국을 맞아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4-2-3-1 전술을 활용한 일본은 2001년생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최전방에 두고 오쿠누키 간지(오미야 아르디자), 이토 료타로(오이타 트리나타),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를 2선에 배치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사노 카이슈(가시마 앤틀러스)를 세웠다. 포백은 모리시타 료야(나고야 그램퍼스), 마치다 고키(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후지이 하루야(나고야 그램퍼스),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스즈키 시온(신트 트라위던)이 지켰다.

선발 라인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모리야스 감독은 여러 선수를 시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태국전을 마치고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하기에 가능한 테스트에 신경 썼다. 선발과 교체를 포함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도 후지이, 우쿠누키, 이토 등 5명에 달했다.

유럽파는 일부만 기용했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후루하시 교고(셀틱) 등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스페인 등 아직 소속팀 일정을 소화 중인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겨울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구단 소속의 이토 준야,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아사노 다쿠마(보훔),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는 팀 훈련에 합류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완전체가 아니어도 일본은 강했다. 지난해 보여준 호조를 잘 보여주듯이 킥오프와 함게 이토 준야가 오른쪽 측면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어 다나카, 마치다 등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태국은 수비적으로 내려서서 일본을 막으려 했지만 수세 분위기를 떨치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 10분 호소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22분 이토 료타로가 호소야의 포스트 플레이를 건네 받아 마무리하기도 했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전반 30분에도 이토 준야를 앞세워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무래도 일본은 주전 조합이 아닌 J리거 중심의 선발이다 보니 호흡과 공격 마무리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일본은 전반을 태국과 득점없이 끝냈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하자 후반 들어 유럽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일본은 이토 료타로와 오쿠츠키 대신 도안과 나카무라 게이토(린츠)를 투입했다. 공격에 무게감을 주자 후반 6분 만에 첫 골을 뽑아냈다. 이토 준야가 상대 진영에서 연결한 볼을 받은 다나카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던 태국은 한 번 실점하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첫 골 부담을 던 일본은 더욱 맹렬히 공격했고 후반 16분 나카무라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한 게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이후 이토 준야, 도안이 계속 슈팅을 퍼부으면서 추가 득점 분위기를 조성했다.

일본이 더욱 공격에 고삐를 조였다. 후반 23분 이토 준야와 모리시타를 불러들이고 미나미노와 미우라 소타(반포레 고후)를 투입했다. 미우라는 A매치 데뷔 기회를 부여받았다. 미나미노는 투입 직후 도안의 패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 의지를 보여줬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후반 27분 추가 득점이 터졌다. 미나미노의 문전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볼을 나카무라가 잡아 골을 뽑아냈다. 나카무라는 A매치 4경기 연속골로 아시안컵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태국이 자멸했다. 두 번째 실점 후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3-0을 만든 일본은 후반 34분 스기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와 가와무라 다쿠무(산프레체 히로시마)를 투입했다. 일본 대표팀 자격으로 처음 경기에 임한 가와무라가 데뷔골까지 넣었다. 후반 36분 자신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혀 나온 볼을 재차 시도해 기어코 골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막바지 미나미노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5-0 대승으로 2024년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 모리야스 감독은 태국전 결과까지 고려한 뒤 당일 오후 6시 30분께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일본은 A매치 9연승 행보를 통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했다. 가장 최근 FIFA 랭킹에서도 AFC 소속 국가 중 17위로 1위를 자랑한다. 대표팀 주 전력을 모두 유럽파로 채울 수 있을 만큼 주전과 후보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조직력에 높은 점수를 받는 일본은 빅클럽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을 보유한 대한민국과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도 일본을 경계대상 1호로 꼽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2월 28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식에서 숙적 일본에 대해 "독일 대표팀을 이끌 때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미국 대표팀에서는 멕시코와 관계가 특별했다. 이런 라이벌전은 기대가 크다"며 "아마도 일본을 대회 중에 만날 것이고 가급적 결승에서 붙길 희망한다. 일본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말씀드리지만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퍼포먼스를 봤을 때 충분히 우승할 기회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일본이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라이벌이지만 우리는 충분히 우승을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곧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일본은 오는 9일 요르단과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이후 베트남(14일), 이라크(19일), 인도네시아(24일) 순서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일정을 풀어나간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면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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