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맞대결 또 이긴 동생 허훈... KT, KCC에 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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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가 이틀 만에 열린 부산 KCC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30일 KCC를 98-83으로 이겼던 KT는 이틀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도 웃으며 공동 3위(18승 9패)에 자리했다.
이후 KCC도 최준용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배스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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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가 이틀 만에 열린 부산 KCC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형제간 맞대결에서도 동생 허훈이 두 번 모두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
KT는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KCC전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KCC를 98-83으로 이겼던 KT는 이틀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도 웃으며 공동 3위(18승 9패)에 자리했다. 아울러 KT는 올 시즌 KCC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며 ‘천적관계’를 공고히 했다. 반면 3라운드 들어 7연승을 내달렸던 KCC는 KT에만 내리 두 경기를 내주며 5위(13승 11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토종 빅맨 하윤기가 1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CC에서는 라건아가 2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알리제 드숀 존슨이 9점 9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경기 내내 시소게임이 이어졌던 이날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 갈렸다. KT는 61-65로 4점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지만 배스와 문정현의 연속득점으로 74-67까지 달아났다. 이후 KCC도 최준용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배스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지난달 30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깜짝 복귀전을 치른 허훈은 두 경기 연속 형 허웅을 울상 짓게 만들었다. 허훈은 지난달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애초 올스타전 이후 코트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본인 의지에 따라 복귀시점이 보름 이상 앞당겨졌다.
허훈은 복귀전에서 17분 34초를 뛰며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웅 역시 16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동생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재대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허웅(7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허훈(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보다 근소하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팀이 승리한 허훈이 웃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은 마스크로 인해 시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또 수비를 끌고 다니는 힘이 있는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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