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단속 걸리자 “나 인플루언서다”…알고 보니 구독자 300명

김명일 기자 2024. 1.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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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에 걸린 후 항의하고 있는 A씨. /홍콩01

중국의 한 남성이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경찰 단속에 걸리자 자신이 인플루언서라며 경찰을 협박하는 적반하장 행동을 보였다.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의 소셜미디어 구독자 수는 300여 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31일 홍콩01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A씨는 같은 달 27일 중국 창선 고속도로에서 트럭을 몰다 안전띠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경찰에 단속 당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 퍼진 영상을 보면 A씨는 경찰이 자신을 단속하자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큰 소리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경찰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A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며 자신의 구독자가 60만명 가량이며 교통경찰의 자의적인 법 집행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교통경찰들을 마구 찍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명 인플루언서라던 A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구독자 수는 고작 300여 명에 불과했다.

중국 경찰은 A씨에게 벌점과 벌금을 부과하고 “구독자가 6000만명이든 6억명이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법을 위반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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