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기획] 엑사원 2.0으로 LG그룹 계열사 디지털전환 박차
LG그룹이 엑사원 2.0을 활용해 LG그룹 계열사 10여 개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G계열사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각 부문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7월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이를 기반으로 한 3대 서비스 플랫폼(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의 상용화 버전을 공개했다. 엑사원 2.0은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엑사원 1.0'의 기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플랫폼이다.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2,0을 활용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에 적용하고 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는 콜센터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요약하고 상담 내용에 적합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부터 영어권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신물질·소재 발굴에 엑사원 디스커버리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소재 합성을 위한 분자 구조 설계, 합성 결과 제공, 신소재나 물질 발굴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엑사원을 탑재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되면 자연스러운 대화형 자동응대뿐 아니라 상담원 역할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 LLM을 언어합성, 대화요약 영역에 우선 적용해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품질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LG의 제조 역량을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 영역에 초거대AI 적용을 시도한다. 현재 공장에서 사용 중인 AI 기반 공장 무인 검사 시스템에 초거대AI를 접목하면 완전 무인화로 고도화할 수 있다.
경제 상황을 고려한 수요·원자재 가격 예측 등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는 AI·머신러닝 분야를 시작으로 LG그룹 내 AI 연구자, 협력 중인 대학, LG에서 AI를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사전 학습한 데이터뿐 아니라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화면 좌측과 우측에 각각 질문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전문 문헌들과 AI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단라을 표시한다. LG AI연구원은 화학, 바이오, 제약, 의료, 금융, 특허 등 엑사원 유니버스의 각 전문 도메인별 특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언어를 이미지로 시각화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도 선보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 데이터 3.5억 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가 가능하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이 초거대AI 기반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AI를 미래 경쟁력으로 지목하고 △씽크탱크인 LG AI연구원 설립 △연간 4000명의 청년 AI 인재 양성 △3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 발표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은 CDO(최고디지털책임자) 협의체 등을 통해 계열사간 다양한 수요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엑사원을 활용해 기존에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LG AI연구원은 주요 계열사별 맞춤형 초거대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사업화까지 연계, 다양한 기업에도 확산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금융, 의료, 법률 등 기업과 협업해 고도화한 AI 기술을 그룹 계열사 경쟁력 확보에도 적용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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