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부동산 PF 연착륙 유도할 맞춤 대응 관심[신년특집]③

이예슬 기자 2024. 1.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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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꼽힌다.

고금리 장기화에 금융 비용이 치솟았고, 준공 후 미분양이 늘면서 PF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은 회사의 PF 사업장, 협력업체, 수분양자 현황을 바탕으로 긴급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는 우선 PF 사업장 전반에서 과도한 자금회수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상시 점검하면서 정상 사업장에 금융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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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 경계
연초 '건설투자 활성화방안' 발표
"SOC 투자 역대 최고 수준 집행"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입주 건물의 대형 간판 모습. 2023.12.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꼽힌다. 고금리 장기화에 금융 비용이 치솟았고, 준공 후 미분양이 늘면서 PF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작은 건설사뿐 아니라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도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업계 불안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은 회사의 PF 사업장, 협력업체, 수분양자 현황을 바탕으로 긴급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정부는 태영건설의 재무적 어려움이 높은 자체시행사업 비중, 높은 부채비율(258%) 및 PF보증(3조7000억원) 등 태영건설 자체 요인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여타 건설사의 상황과 달라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만 없다면 건설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규모 대비 자체 시행 사업이 많은데, 무리하게 사업을 벌렸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시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태영이 규모에 비해 사업을 많이 벌린 측면이 있다"며 "대부분의 회사들은 사업성 평가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어서 최근 1~2년 사이 무리한 PF 진행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 사업장이 많거나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는 건설사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쏠린다.

정부는 우선 PF 사업장 전반에서 과도한 자금회수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상시 점검하면서 정상 사업장에 금융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25조원 규모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PF사업자보증공급' 등을 통해 PF사업 재구조화를 유도한다. 비아파트 사업장에 대해서는 6조원 수준의 건설공제조합 건설사 보증 등 기존 대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업계 전반으로 불안심리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가적인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부동산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올해 상반기부터 수주 감소가 이어져 내년 상반기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 상반기 중 공공부문 전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분기 내에 국토부 예산의 30% 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인허가 이후 미착공 상태에 있는 약 33만 가구의 착공 대기 물량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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