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현역 고전·신당 '아직은'…공항→무안·복쇼 '압도적 찬성'

송창헌 기자 2024. 1.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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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광주전남·무등일보·전남일보·광주MBC 총선 D-100 여론조사
동남갑·을, 서구을, 해남완도진도 열세…격전지 현역 30% 이상 전무
10명 중 7명 "신당 투표 의향 없다"…복합쇼핑몰 "긍정", 부정의 2배
최우선 현안은…광주 '경제 활성화' 전남 '의대 신설·지방 소멸 해소'


[광주=뉴시스] 송창헌 맹대환 기자 = 제22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관심선거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민 10명 중 7∼8명은 신당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혀 신당 바람은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과 복합쇼핑몰 추진에 대해서는 긍정적 여론이 압도적이고, 지역현안으로는 광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전남은 의대 신설과 지방 소멸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1일 갑진년 새해와 22대 총선 D-100을 맞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9일 광주·전남 8개 관심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광주 6곳(동남갑·을, 서구갑·을, 북구을, 광산갑)과 전남 2곳(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등 모두 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보 선호도조사에서는 상당수 지역에서 현역이 고전하거나 약세를 보였다.

동남갑 윤영덕, 동남을 이병훈, 해남·완도·진도 윤재갑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에도 불구, 나란히 11%, 17%, 20%로 원외 인사들에 밀렸고, 동남갑에서는 톱3에도 실패하며 4위를 차지했다.

동남갑에서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 각각 22%의 지지율로, 현역을 더블스코어로 제치며 초박빙 1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오경훈 전 남구청 정책보좌관으로 현역보다도 5%포인트 높았다.

동남을에서는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25%로, 현역보다 8%포인트 앞섰고, 특별영입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보다도 2배 높았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45%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서구갑에서는 송갑석 의원 24%, 강위원 민주당 당대표 특보 13%, 박혜자 전 의원12%,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10%로, 4명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고, 북구을에서는 이형석 의원이 25%,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17%)의 접전 양상이다.

광산갑 이용빈,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의원은 각각 40%와 36%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박균택 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26%)와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2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유권자의 눈. 뉴시스DB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합한 경력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해남·완도·진도를 제외한 7곳 모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등의 지역활동 인물'을 꼽아 풀뿌리 정치인을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남·완도·진도는 '중앙정치 경험이 많은 인물'을 1순위로 택했다.

현역 지지율이 30%를 넘긴 곳은 2곳에 불과하고, 대다수 선거구에서 부동층이 20∼30%에 달한 데다 현역 하위 10∼20% 페널티와 신인·여성 가산점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당내 경선의 크고 작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63∼81%로 압도적인 반면 신당 투표 의향에 대해서는 62∼72%가 '(의향) 없다'고 밝혀 신당에 대한 관심과 지지 의사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기정 시장의 복합쇼핑몰 추진에 대해서는 10명 중 6∼7명이 '매우 또는 잘 하고 있다'고 긍정적 답변을 해 부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복합쇼핑몰 적정 개수에 대해선 10명 중 7∼8명이 '1∼2개'를 원했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찬반 설문에는 10명 중 7∼8명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특히 공항소재지인 광산갑 지역에서는 83%로 찬성론이 압도했다.

'우선 해결돼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광주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과반을 차지했고, 전남 2개 선거구 7개 시·군에서는 '의대 신설'과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해소'가 1, 2순위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광주 선거구 6곳(동남갑, 동남을, 서구갑, 서구을, 북구을, 광산갑)과 전남 2곳(고흥·보성·장흥·강진, 해남·완도·진도) 지역민 2만4309명과 전화연결해 4043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각 선거구마다 13%~24.9% 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광주 ±4.4% 포인트, 전남 ±4.3% 포인트다.

피조사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2023년 11월 말)에 따라 성별·연령대·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으며,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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