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오세근 합작' SK, 시즌 최다연승 달성했다…삼성 맹추격 뿌리치고 8연승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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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과의 고전 끝에 시즌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SK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80대76으로 승리했다.
유일하게 연승이 없는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도전해 볼 요량이었지만 하필 상대가 '넘사벽' SK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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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서울 SK가 최하위 서울 삼성과의 고전 끝에 시즌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SK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80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들어 최다인 8연승을 달성했고, 3라운드를 8승1패 최고 승률로 마감했다.
새해 첫날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리그의 대표적인 매치 'S더비'. 서울을 공동 연고로 하는 두 명문팀의 대결이지만 경기 시작 전 흥미도는 사실 높지 않았다.
승부 예측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단독 2위를 달리는 SK는 3라운드 첫 경기 패배 이후 파죽의 연승 행진을 하며 올 시즌 최다 연승(8연승)에 도전할 참이었다. 게다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3연승을 포함, 8연승을 달릴 정도로 '삼성 킬러'였다.
지난 달 25일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매치' 이후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출전 때문에 필리핀 원정을 다녀 온 이후 이틀에 한 경기의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에 피곤할 듯했지만 상대가 삼성인지라 크게 우려하는 SK 팬은 드물었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직전에 열린 고양 소노전에서 5연패 끝에 1승을 챙겼지만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을 부상으로 제외한 터라 연패를 끊은 것만으로 만족하는 분위기. 유일하게 연승이 없는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도전해 볼 요량이었지만 하필 상대가 '넘사벽' SK였다.
그렇게 예측 가능한 전망 속에서 펼쳐진 시즌 4번째 'S더비'. '이게 스포츠의 묘미'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 상대적 약체 삼성의 깜짝 투혼이 눈길을 먼저 사로잡았다.
예상과 달리 1쿼터부터 맞불을 놓으며 16-19로 잘 버틴 삼성은 2쿼터 한때 역전까지 성공하며 홈팬들에게 새해 첫 '대이변'의 희망을 불어넣었다. 2쿼터 종료 3분56초 전, 개인 통산 609경기째(KBL 역대 1위) 연속 출전한 '금강불괴' 이정현이 쏘아올린 3점포가 림을 가르며 33-30, SK를 당황하게 했다.
삼성의 깜짝 반란은 오래 가지 않았다. SK가 체력 안배를 위해 쉬고 있던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다시 투입한 이후 금세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형이 종료 12초 전, 2점슛으로 전반을 마무리했을 때 스코어는 이미 43-34로 SK가 빼앗길 뻔한 승기를 다시 가져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나는 삼성은 아니었다. 전반에 슛 감각을 끌어올린 이정현이 3쿼터 초반부터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달아나려던 SK의 발목을 자꾸 잡았다. 삼성의 끈질긴 추격전은 3쿼터 후반부에 가서 또 빛을 발했다.
'해결사' 자밀 워니 파워을 앞세워 8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SK에 비수를 들이댄 이는 최승욱이었다. 최승욱은 47-55로 뒤져 있던 쿼터 종료 4분19초 전부터 1분 동안 2점과 3점슛을 연이어 꽂아넣었다. 이후 굿 디펜스로 SK의 공격을 막아낸 삼성은 외국인 선수 이스마엘 레인의 연속 2점-3점포를 엮어 다시 동점(55-55)에 성공, SK를 바짝 위협했다.
결국 3쿼터는 58-60으로 삼성의 1골 차 열세였지만 종전 'S더비'와 달리 SK의 낙승이 예측 가능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추격전과 도주극은 4쿼터 내내 잠실 농구팬들을 숨가쁘게 했다. 삼성이 한때 65-60으로 이날 최다 점수 차로 달아나는 등 한동안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2, 3쿼터때와 마찬가지로 SK는 크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야금야금 미처 채우지 못한 점수를 회복해 나갔다. 재역전의 선봉에는 어김없이 워니가 섰다. 워니가 특유의 포스트 공격을 되살린 가운데 오세근과 안영준이 가세하며 1분여를 남겨놓고 6점 차(76-70)를 만든 SK는 이후 버티기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 KT가 부산 KCC를 의 83대80으로 잡고 4연승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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