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금금리 3%대 중반" 전문가가 꼽은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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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예금과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PB센터 및 투자전략팀장들은 현재 3.5%인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 한두 차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의 인하 폭에 따라 0.25~0.5%포인트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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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최대 0.5%P 내려갈것
장기·고정보다 변동성에 초점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 가능성"
올해 은행예금과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역시 함께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채보다는 장기채, 만기가 짧은 예금보다는 긴 상품, 대출은 고정형보다 변동형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1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PB센터 및 투자전략팀장들은 현재 3.5%인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올해 한두 차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으로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 만큼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국내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의 인하 폭에 따라 0.25~0.5%포인트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를 섣불리 인하했다가는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이상의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세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나 가파른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예금·대출금리 역시 이 같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12월 미국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미 국내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상황인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시중은행 예금들은 이미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고 금리가 4%대에서 최근 3% 후반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금 금리가 3.5%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대출금리 역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로 인한 채권 시장의 불안 등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급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 팀장은 “최근 부동산 PF와 관련한 건설사들의 부도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고 그로 인해 단기적인 금리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단기보다는 장기, 고정보다는 변동에 초점을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센터장은 “중간에 자금을 꼭 써야 하는 유동성 문제가 없다면 확정 금리 기간이 조금 더 긴 상품을 권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진 하나은행 Club1한남PB센터 PB팀장은 “대출 취급 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변동금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식의 경우에는 미국 빅테크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지난해 미국, 특히 빅테크 주식들은 2배 가까이 올랐고 중국 주식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팀장 역시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기는 하나 당선자에 관계없이 인공지능(AI)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을 담고 있는 주식형 펀드나 반도체, 혹은 나스닥 100 인덱스 등을 추천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이나 상품 수익성 등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정치 리스크, 실업률 등을 꼽았다. 박 팀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 국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미국 연준은 올해에도 실업률이 4.1%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주요 민간투자은행들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2분기 이후 미국 실업률이 경기 침체를 결정지을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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