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에도 G5 못가" 노르웨이·싱가포르 '인구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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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75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톱10을 예측한 결과 7개국이 신흥경제국이었다.
기존 미국, 독일, 영국 등을 제외하면 전 세계 경제강국 서열에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한 나라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경제대국은 개별 국민의 소득 수준보다는 전체 경제규모와 비례한다"며 "한국이 단순한 부국이 아닌 경제대국으로 가기 위해선 인구수 유지는 필수적인 선결 요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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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은 1억 넘는 '인구대국'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75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톱10을 예측한 결과 7개국이 신흥경제국이었다.
기존 미국, 독일, 영국 등을 제외하면 전 세계 경제강국 서열에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집트, 브라질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신흥경제국의 공통점은 인구 1억명 이상의 인구강국이란 점이다.
가장 인구가 적은 이집트마저 1억3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합계출산율은 3명에 육박한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신흥경제국의 경제성장률이 선진국을 앞설 텐데 이는 생산성보다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1인당 국민소득 1위는 9만5510달러로 10만달러에 육박하는 노르웨이다. 아시아에서 5만달러를 돌파한 나라는 싱가포르(6만7200달러), 홍콩(5만4370달러)이다.
하지만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노르웨이가 27위(5467억6800만달러), 싱가포르가 32위(4973억47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한 나라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경제대국은 개별 국민의 소득 수준보다는 전체 경제규모와 비례한다"며 "한국이 단순한 부국이 아닌 경제대국으로 가기 위해선 인구수 유지는 필수적인 선결 요건"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단순히 무역액, 국민소득에서 앞서는 '반쪽짜리' 선진국이 아닌 진정한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인구 5000만명이 '마지노선'인 이유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인구 감소는 노동과 세수의 감소, 내수 시장 축소 등 국내 경제 성장 요소 전반의 위축을 불러온다"며 "현 수준의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출산율 반등과 함께 노동인구 확대를 위한 노동개혁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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