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착륙·엘니뇨發 공급불안 올 세계경제 숨어있는 리스크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1.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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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동안 이어진 고금리 긴축 정책으로 세계 각국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두 개의 전쟁과 글로벌 선거 붐, 이상기후 위험까지 더해지며 새해 글로벌 경제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위험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연착륙'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도 "전쟁과 선거, 경착륙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많아 예상치 못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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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전쟁'에 '선거의 해'
지정학적 불확실성 커질 듯

작년 한 해 동안 이어진 고금리 긴축 정책으로 세계 각국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두 개의 전쟁과 글로벌 선거 붐, 이상기후 위험까지 더해지며 새해 글로벌 경제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위험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연착륙'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면서도 "전쟁과 선거, 경착륙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많아 예상치 못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1%(지난해 11월 기준)로 낮아졌고, 같은 달 실업률은 3.7%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 4분기에도 2.3%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착륙'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자체 경제모델 분석 결과 올해 말 미국 CPI 상승률은 2.6%로 전망치(2.4%)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말 실업률도 4%를 넘길 가능성이 50%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올해 '경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종전의 5.25~5.5%에서 1.25%포인트 인하해 시장 기대치(0.75%포인트)보다 크게 낮출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펼쳐진 '두 개의 전쟁' 장기화와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로 인한 이상기후로 인해 팬데믹 당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도 위험 요소로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중동 일대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해운이 중단될 수 있고, 엘니뇨로 인한 심각한 가뭄이 수에즈·파나마운하 동시 폐쇄로 이어지면 글로벌 공급망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올해 말 다시 3% 이상으로 오르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강력한 엘니뇨가 이어지며 미국과 유럽은 물가가 0.2%포인트, 인도·필리핀은 0.5%포인트, 브라질·아르헨티나는 0.75%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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