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반도체의 봄' 수출 3개월째 플러스

이새하 기자(ha12@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1.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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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반도체가 '쌍끌이'하며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1년3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은 110억3000만달러로 2023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2월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라며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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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1%↑, 무역수지도 흑자
반도체 수출 100억달러 넘겨

자동차와 반도체가 '쌍끌이'하며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1년3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새해 한국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5.1% 증가한 576억6000만달러, 수입은 10.8% 줄어든 53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수출은 11월, 12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무역수지는 44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은 14.5%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 수출은 110억3000만달러로 2023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업계에선 감산과 가격 인상을 계기로 '시장 정상화'가 앞당겨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을 10~15% 올렸고, 낸드플래시도 올해 2분기까지 20% 인상하기로 했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하면서 올해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높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2월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라며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자동차 수출은 18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 이 밖에 일반기계는 9개월 연속, 가전은 7개월 연속, 선박·디스플레이는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록을 달성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7.4% 감소한 6326억9000만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적자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뚜렷하게 반등하면서 수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고, 무역수지도 흑자 기조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새하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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