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9개, 그러나' 한국전력, 새해 첫 경기서 대한한공 날개 꺾다

이솔 기자 2024. 1.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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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남자부의 한국전력이 새해 첫 매치업에서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어냈다.

그러나 권영민 감독이 복귀한 5세트에서 대한항공과 접전을 펼친 한국전력은 신영석-서재덕의 연속득점, 그리고 중요한 순간 공격을 성공시킨 타이스의 맹활약으로 11-7로 일찌감치 앞섰다.

대한항공도 2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매치포인트에서 이날 단 하나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한국전력 하승우의 결승점으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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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KOVO

(MHN스포츠 이솔 기자) 배구 남자부의 한국전력이 새해 첫 매치업에서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어냈다.

1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V리그 2023-2024 남자부 대한한공 점보스와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이스가 27득점을 올리며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임성진이 14득점, 신영석이 12득점, 서재덕이 13득점 등을 만들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25-20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6득점을 올린 에스페호를 필두로 임동혁의 5득점, 곽승석의 블로킹 포함 4득점 등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타이스가 무려 7득점을 올린 가운데 세트 막바지까지 23-22로 한국전력이 미세하게 앞서갔으나, 타이스의 퀵오픈과 상대의 서브 범실이 터지며 간발의 차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7득점을 올린 타이스가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KOVO

4세트에서 대한항공은 10-14까지 끌려가며 패배를 눈 앞에 뒀으나, 김규민-무라드의 블록킹에 이어 한선수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퇴장당하는 등의 사건도 있었다. 감독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한국전력은 결국 분전했으나 4세트를 23-25로 내줬다. 

그러나 권영민 감독이 복귀한 5세트에서 대한항공과 접전을 펼친 한국전력은 신영석-서재덕의 연속득점, 그리고 중요한 순간 공격을 성공시킨 타이스의 맹활약으로 11-7로 일찌감치 앞섰다.

대한항공도 2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매치포인트에서 이날 단 하나의 블로킹을 성공시킨 한국전력 하승우의 결승점으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승리한 한국전력은 2연패를 끊어내며 4위(승점 29, 10승 10패)를 유지했다. 패배로 2연패에 놓인 대한항공은 3위(승점 35, 11승 9패)를 유지했다.

이날 눈에 띄는 기록으로는 시즌 최다 블로킹 기록(19블로킹/대한항공)이 있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런 블로킹 득점 기록에도 상대보다 9개 많은 34개의 범실을 범하며 새해 첫 날 웃지 못했다.

사진=MHN스포츠 DB

경기 MVP로는 임성진이 선정됐다. 임성진은 14득점,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1개, 퀵오픈 8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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