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축포 쏜 손흥민 "여러분 복 많이 받으세요"

본머스전서 시즌 12호골
EPL 득점 2위·최우수선수
2일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습니다. 2024년에도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 시작과 함께 '새해 축포'를 터뜨린 손흥민이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치른 2023~2024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팀이 2대0으로 앞서가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토트넘은 1골을 내주며 3대1로 승리해 손흥민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이 골은 기분 좋은 선물이 됐다. 이 경기는 영국 현지시간으로는 12월 31일에 열렸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오후 11시에 시작해 1일 새벽 1시에 끝났다. 그리고 손흥민의 골은 1월 1일 새벽에 터졌다. 9시간의 시차가 만들어낸 기분 좋은 선물이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리그 12호골을 달성하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과는 단 2골 차이다.

또 손흥민은 리그에서 4골 4어시스트로 12월 EPL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팬들이 참여한 맨 오브 더 매치(MOM) 투표에서 전체 2만4998표 중 7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시즌 8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올 한 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고,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목표는 64년 만의 우승. 손흥민은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이라크와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10일 '결전지'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E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세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