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혼슈 서부에 규모 7.6 지진…북부 연안 쓰나미 경보 [종합]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1.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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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서부 지역인 이시카와현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

1일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 오후 4시 10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과 동시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5미터에 달하는 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됐다.

이시카와현 인근에는 5m가 넘는 지진해일 경보가 나왔지만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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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새해 첫날 규모 7.6 지진
북부 연안 최대 5m 쓰나미 경보
쓰나미 경보를 알리는 NHK 방송 화면 [NHK 캡처]
일본 혼슈 서부 지역인 이시카와현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 동해 쪽을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는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1일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 오후 4시 10분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과 동시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5미터에 달하는 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됐다. 이시카와현 인근에는 5m가 넘는 지진해일 경보가 나왔지만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피해자 구조 등 재해응급 대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진원지에 가까운 이시카와현 등에서는 테이블에 있는 TV가 떨어지고, 책장의 책이 쏟아지는 등 상당한 흔들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이 길게 이어졌다.

이시카와현 인근 총영사관과 민단 등에 따르면 교민 피해 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현재 쓰나미 방송을 보면서 인근 고층 건물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 지역에 있는 고마쓰 공항에는 대한항공이 운항하는데 이날은 비행편이 없다. 공항도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일 예정된 비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또 이 지역을 지나는 호쿠리쿠 신칸센은 지진 발생과 동시에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다. 재개 여부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 이시카와현 호쿠리쿠 전력의 시가 원전 1·2호기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을 관측한 것은 2018년 9월 6일 홋카이도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때는 홋카이도뿐 아니라 도호쿠와 간토 등 각지에서 흔들림이 관측됐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일본의 강진으로 동해안 일부에 지진해일이 도달해 해수면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예상 지진해일 도달 시점은 강릉 오후 6시 29분, 양양 오후 6시 32분, 고성 오후 6시 48분, 경북 포항 오후 7시 17분이다. 해일의 최대 높이는 0.5미터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원 해안 일부는 지진해일로 해수면 높이가 높아질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해달라”며 “지진해일 높이는 조석을 포함하지 않아 해안에 도달 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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