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온다…"가격 얼마?" 관심 [최수진의 나우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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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로,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이번 설비 공사가 내년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을 양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오닉7이 현대차의 첫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가 될 것인 만큼,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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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카 '세븐'으로 이미 공개
보급형 홍수 속 기대·우려 공존
현대자동차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SUV로,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충남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아산공장은 현재 그랜저와 아이오닉6 등이 생산되는 공장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이번 설비 공사가 내년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을 양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오닉7은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과 같은 3열 전기 SUV다.
현대차 최초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아이오닉7은 2021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을 기반으로 한다. 콘셉트카 세븐(7)이란 명칭도 아이오닉7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세븐의 제원 정보를 일부만 공개한 상황이다. 아이오닉7에는 콘셉트카 세븐의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콘셉트카 세븐의 휠베이스(앞바퀴 중앙과 뒷바퀴 중앙 사이의 거리)가 3200㎜로 EV9보다 100㎜ 길다. 디자인은 현대차의 '패밀리 룩'인 일자형 램프와 '파라메트릭 픽셀'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온의 99.8kW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콘셉트카 세븐의 특징을 보면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한 실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콘셉트카 세븐은 접이식 컨트롤 스틱이 탑재됐는데, 이는 자율주행 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숨기도록 디자인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EV9이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정도인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인 만큼, 아이오닉7 또한 콘셉트카까지는 아니지만, 자율주행 기능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가격 관건될 듯
아이오닉7이 현대차의 첫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가 될 것인 만큼,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공존한다. 우선 긴 충전 시간, 인프라 부족, 안전성 우려,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기대만큼 폭발적이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상반기 예상치인 1484만대보다 7.2% 감소한 1377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률도 2021년 세자릿수에서 올해는 30%대까지 떨어질 걸로 예상됐다.
소비자들도 최근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만 찾고 있다. 일례로 아이오닉7보다 먼저 출시된 EV9은 국내에서 높은 가격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 EV9의 가격은 트림별로 7337만~8397만원이다. EV9은 지난 6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5364대만 판매됐다.
이에 반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달고 약 2000만원가량을 낮춘 중국산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3달간 1만562대가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마찬가지로 LFP 배터리를 단 기아 레이EV 또한 20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함 가격이 부각되면서 최근 누적 계약 대수 1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이오닉7 흥행의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7이 현대차에서 가지는 가치나 의미는 충분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EV9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가격 책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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