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께 새 선택지 … 큰 싸움 벌일 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4. 1. 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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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지지자들과 산행을 하면서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신당에 대한 의지를 선명히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당원들에게 고별인사라도 드리고, 그 다음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도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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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서 지지자들과 산행
"기득권 유지세력과 한판승부"
이번주 창당 작업 착수 예정
이준석 "이달 중순 창당 완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 수백 명과 함께 정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지지자들과 산행을 하면서 "국민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신당에 대한 의지를 선명히 했다. 자신의 입으로 '창당'이라는 말만 꺼내지 않았을 뿐 사실상 창당 선언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우리는 올해 절망에 빠진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싸움은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세력과 정치가 이대로 좋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며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며 "우리는 그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당원들에게 고별인사라도 드리고, 그 다음 순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원들에게 탈당에 대한 이해를 구한 뒤 창당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4일 창당 선언을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장소가 예약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답을 드릴 수 없다"고 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과의 소통 여부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함께 하겠지만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 사항이 많아 일이 복잡하다"며 "그분들이 뜻하는 것을 하시도록 기다리고 길을 열어드리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경민 전 의원,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최성 전 고양시장 등을 비롯해 수백 명의 지지자가 결집했다. 이 전 대표는 산행을 하던 중간에 지지자들과 '이낙연 신당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도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신년 하례회를 열고 "2~3주 내 창당 절차 완료를 기대하고, 1월 말 정도에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 하례회에는 국민의힘 현역 당협위원장(서울 영등포갑)인 문병호 전 의원이 참석해 신당 합류를 알렸다.

[전경운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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