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 넘긴 고우석... MLB 진출 꿈 이룰 수 있을까

박주희 2024. 1.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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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진출을 타진 중인 LG 고우석이 결국 최종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포스팅 마감 시한이 채 사흘도 남지 않은 만큼, 다음 시즌 KBO리그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우석의 포스팅 의사를 공시하면서, 고우석은 약 한 달간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다음 시즌 고우석이 KBO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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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포스팅 시한 마감
최근 MLB 구단 협상 소식 뜸해져
'합리적인 조건' 없다면 KBO 잔류 가능성 커
프로야구 LG의 고우석이 2023년 11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진출을 타진 중인 LG 고우석이 결국 최종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포스팅 마감 시한이 채 사흘도 남지 않은 만큼, 다음 시즌 KBO리그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고우석의 포스팅 의사를 공시하면서, 고우석은 약 한 달간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포스팅 초기에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불펜 보강을 원하는 세인트루이스가 고우석과 일본 좌완 마쓰이 유키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고,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불펜진에 고우석이 도움이 될 것이란 언급도 있었다.

‘매제’ 이정후가 KBO 선수들의 달라진 위상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대형계약(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을 체결하면서 고우석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이후 고우석과 현지 구단 간 협상은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의 차기 행선지를 분석하거나 이적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현지 보도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정후를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의 계약 과정이 실시간으로 전해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고우석의 상황에 큰 진전이 없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고우석에게는 시간도 부족하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이달 4일 오전 7시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해야만 다음 시즌 미국무대를 밟을 수 있다. 만약 이를 넘기면 다시 LG로 복귀해야 한다. MLB 입성 여부를 가릴 마감시한이 사실상 3일도 채 남지 않은 셈이다.

그렇다고 고우석이 시간에 쫓겨 ‘헐값’에 MLB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 그는 2022시즌 평균자책점 1.48에 4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던 리그 최고 클로저 중 한 명이다. 비록 올 시즌 부상 여파로 다소 고전(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하긴 했지만, 고우석은 어쨌든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마무리 투수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턱없이 낮은 금액에 사인할 확률은 높지 않다.

또 고우석은 차기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다. 굳이 불합리한 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다음 시즌 고우석이 KBO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 역시 ‘합리적인 금액’을 전제로 그의 포스팅을 허락했던 만큼, 만족할 만한 금액이 나오지 않으면 그의 잔류를 설득할 가능성이 크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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