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해벽두 DJ·盧참배에 文예방…정통성·통합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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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하며 새해를 맞았다.
정 전 총리는 권 여사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그날) 나는 민주당 상임고문으로서 또 당원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탄없이 했고,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이 대표의 몫"이라며 "책임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선거가 잘 될지 깊이 생각하고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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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도…총선 앞 'PK 민심' 챙기기
(서울·김해=연합뉴스) 고상민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참배하며 새해를 맞았다.
민주당 지도부가 새해 첫날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는 것은 의례적 행사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상이 심화한 시점이라 유독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이낙연 신당'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당의 정통성은 '이재명 지도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다음 날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에 들러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다.
이는 당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는 물론 범야권 지지층을 향한 통합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도부와 신년인사회를 하고는 곧장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같은 시각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대조를 이뤘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봉하 쌀'로 만든 떡국을 대접했고, 이 대표에게 "거목으로 자랄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크는 나무가 어디 있겠느냐"며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전 대표는 물론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로부터 대표직 사퇴를 요구받는 등 수세에 처한 이 대표를 위로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이 대표는 "더 노력해서 다가오는 선거를 잘 준비하겠다. 더 단합하겠다"고 답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부산에서 숙박한 뒤 다음 날 오전 부산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와 평산마을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다음 날 일정에 대해 "최근 엑스포 유치 실패로 부산 시민의 실망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위로의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앞서 도착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일행과 자연스럽게 만나 같이 떡국을 먹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8일 이 대표와 단둘이 만난 자리에서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사자성어를 언급, 당 통합을 위한 특단의 대처를 요청한 바 있다.
현애살수란 '벼랑 끝에 매달려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는 뜻으로 일각에선 정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권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전 총리는 권 여사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그날) 나는 민주당 상임고문으로서 또 당원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탄없이 했고,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이 대표의 몫"이라며 "책임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선거가 잘 될지 깊이 생각하고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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