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접국 효과 셌네" 멕시코 ETF 35%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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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라틴아메리카 '니어쇼어링' 수혜국 투자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에르네스토 레베야 미국 씨티그룹 아메리카대륙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는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에 유리하며, 이로 인해 앞으로 몇 년간 500억달러 규모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데 투자 수준과 승수 효과까지 감안하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0.5%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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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와 동조화 경향 강해
아직은 산업용 인프라 부족
테슬라 공장 착공 늦어져
새해에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라틴아메리카 '니어쇼어링' 수혜국 투자 수익률에 관심이 쏠린다. 니어쇼어링이란 미·중 갈등과 관련해, 기업이 운송·규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미국과 가깝고 비교적 인건비가 낮은 곳에 생산 시설을 두는 것을 말한다. 미국 니어쇼어링과 관련해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히는 곳은 멕시코다. 지난해 뉴욕증시에서는 멕시코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스 MSCI 멕시코 ETF(EWW)' 시세가 약 35% 뛰었다.
같은 기간 대표적 신흥국인 중국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MCHI)' 시세가 약 17% 하락한 점, 중국 추월을 선언한 인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인디아 ETF(INDA)' 시세가 약 16% 오르는 데 그친 점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세다.
니어쇼어링과 관련해 멕시코산업단지협회(AMPI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제조업 생산시설용 부동산 수요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약 80%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부분은 자동차·전자·기계 제조업과 관련한 공장 건설 용도다. 멕시코 정부는 해당 기간 미국 기업들의 멕시코 투자 규모가 4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르네스토 레베야 미국 씨티그룹 아메리카대륙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는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멕시코는 니어쇼어링에 유리하며, 이로 인해 앞으로 몇 년간 500억달러 규모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데 투자 수준과 승수 효과까지 감안하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0.5%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라이언 버그 미주 프로그램 책임자는 "미국 거대 양당이 중국 견제에 대해서만큼은 단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니어쇼어링은 꾸준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지난해 테슬라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전기차 공장(기가팩토리)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조립한 전기차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 데다 육로를 통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EWW에 투자할 때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멕시코 ETF지만 뉴욕증시에 상장됐다는 점에서 페소화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당분간 이어질 니어쇼어링 반사효과를 입을 수 있다는 부분은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미국 경제 동조화 경향이 강한 멕시코 역시 경기 둔화를 경험할 수 있다. 무장 카르텔로 인한 치안 리스크와 인프라스트럭처 부족에 따른 산업용 물·식수 확보 문제는 니어쇼어링 열기의 한계로 꼽힌다. 테슬라는 올해 공장 준공과 더불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수자원 등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착공 시기가 연기되면서 전기차 생산 일정도 미뤄졌다.
이 밖에 올해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대통령 선거다. 집권당인 진보 계열 '국가재건운동'이 내세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친환경 경제 정책을 강조하는 반면, 보수 야권 연합세력인 '멕시코를 위한 광범한 전선'이 내세운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정보기술(IT) 산업 육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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