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범, 유흥업소 실장 '마약 혐의' 제보자였다

박상후 기자 2024. 1. 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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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균 협박한 20대 여성 구속심사 출석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 이선균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28 soonseok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故 배우 이선균(48)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 씨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B 씨의 마약 투약 의혹 제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된 A 씨는 지난해 10월 유흥업소 실장 B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했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A 씨는 마약 전과 6범인 B 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다. 출소 이후에도 A 씨와 B 씨는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며 친하게 지냈으나 돈 문제로 갈등이 생겼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A 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B 시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을 제공했다. 결국 B 씨는 A 씨의 결정적인 제보로 지난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고 사흘 뒤 구속됐다.

A 씨는 비슷한 시기 故 이선균에게 2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5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구속할 경우 자신의 협박 사건이 묻힐 거라 계산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수사 중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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