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느슨한 줄 팽팽하게 … 내실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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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며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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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기회의 시간 왔다"
박정원 "과감히 투자·도전"
주요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뜻으로, 한(漢)나라 사상가 동중서가 무제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며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은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 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4년 새해를 '침체의 시작이자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기'라고 규정했다. 허 회장은 "금리, 환율, 지정학적 위험 등 사업 환경의 변화는 단순한 어려움을 넘어 경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비상한 대응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사업 환경 악화를 방어적으로 대하기보다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순조로울 때 보이지 않던 사업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며 "그동안 GS가 착실하게 준비해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물가·고금리와 미·중 경쟁,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시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때일 수록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는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며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경쟁자에 앞서 과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앞서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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