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지도, 오차 범위 내 접전 [신년여론조사]

이윤우,민정희 2024. 1.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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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2024년을 맞아 진행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합니다.

올해는 4년 만의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총선의 해'입니다. 총선을 100일 앞둔 지금,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은 어떨지 조사했습니다.


■ 정당 지지도, 민주 36%·국힘 35% "오차범위 안"…중도층 '민주 37%·국힘 26%'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6%,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로,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습니다.

이어 '지지하는 응답이 없다'가 21%, 그 외 다른 정당이 4%, 정의당 3%, 모름·무응답 1%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민주당은 40대에서(54%), 국민의힘은 70세 이상(6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양당 지지율 모두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습니다.

광주·전라에서는 응답자 66%가 민주당, 10%가 국민의힘을, 대구·경북에서는 응답자 56%가 국민의힘을, 17%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응답자 40%가 국민의힘을, 2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강원·제주에서는 40%가 민주당을, 2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에서는 민주당, 보수 성향이라고 한 응답자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스스로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7%는 민주당을, 26%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50대 이하 '부정'·70세 이상 '긍정' 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물었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 14%, '잘하는 편이다' 22%로 긍정평가는 36%로 나타났고, '잘못하는 편이다' 18%, '매우 잘못하고 있다' 38%로 부정 평가는 56%로 나타났습니다.

긍정 평가는 취임 1주년 조사 (23년 5월) 때 39%, 추석 특집 조사 (23년 9월) 때 35%, 이번 조사 때 36%를 기록해 계속해서 30% 중후반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부정 평가는 취임 1주년 조사 (23년 5월) 때 55%, 추석 특집 조사 (23년 9월) 때 59%에 이어 이번 조사 때도 56%를 기록해 역시 오차 범위 밖의 큰 폭 변화는 없었습니다.

50대 이하에서는 부정 응답이 높았고 (18~29세 63%, 30대 54%, 40대 80%, 50대 61%), 70세 이상에서는 긍정 응답이 65%로 높았습니다.

■ "총선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7%p 앞서…중도층 56% "정부 견제해야"

다가오는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응답은 42%,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49%로 견제론이 앞섰습니다.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는 정부 견제를, 34%는 정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이재명 25%, 한동훈 24% '오차 범위 내'

3년 뒤 2027년에는 다음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25%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았고, 24%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뽑아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습니다.

'없음' 응답이 18%, '모름/무응답'이 7%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 김동연 경기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 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 2%, 심상정 정의당 의원·정세균 전 국무총리·'그 외 다른 사람'이 각 1%를 얻어, 오차 범위 안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역구 후보 결정하지 않았다·투표할 후보 없다" 41%…중진 불출마론 '긍정' 높아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 후보를 뽑을 때 어느 당의 후보를 뽑을 건지 물었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41%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투표할 후보가 없다' 항목에 응답했고, 28%가 국민의힘, 26%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해 오차 범위 안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3선 이상 중진, 다선 의원들이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해야 한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는 사람이 57%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사람 29%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경제 문제?…"높은 물가·고금리·가계부채"

그렇다면, 우리 경제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우리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는 말에 '높은 물가'라는 응답과 '고금리와 가계부채'라는 응답이 각각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난해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여름철 집중호우와 10월 이상 저온 등의 영향으로 먹을거리 물가 역시 뛰면서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했습니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문제 역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우리 경제의 주요 현안이었습니다.

이 밖에 '높은 집값 등 부동산 문제'를 택한 응답자가 23%, '경제성장률의 둔화' 14%, '일자리 부족' 11%로 나타났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 앞두고…시급한 건 '정년 연장 등 일자리 제도 개선 50%'

한국이 몇 년 안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령화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은 무엇일지 물었습니다.

'정년 연장 등 일자리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5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 제도 개선'이 19%, '간병제도 개선 등 의료보험 제도 개선'이 18%, '노인 연금 등 현금성 지원 확대' 1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연령층에서 '정년 연장 등 일자리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순위 응답은 연령별 차이가 있었습니다.

20대~40대에선 '국민 연금 제도 개선'이 2순위로 나타났지만, 50대~60대는 '간병 제도 개선 등 의료보험 제도 개선'을, 70세 이상은 '노인 연금 등 현금성 지원 확대'를 2순위로 꼽았습니다.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청년층 주거 문제 해결" 시급

우리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이 뭘지 묻자 '청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18~29세에서는 '청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이라는 응답이 44%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이 밖에 '육아휴직 제도 등 근로 환경 개선(26%)', '아동수당 등 현금성 지원 확대(14%)', '방과후교실 확대 등 보육 부담 완화(13%)', '임신 및 난임 치료비 확대 등 의료 지원 확대(7%)'순이었습니다.

■2024년 한국사회 시급한 문제?…'물가 안정' 등 경제 분야 시급

2024년 한국 사회에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물가 안정(27%)',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2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절반이 넘는 유권자들이 '경제 분야'를 한국 사회에서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본 겁니다.

또 '지역소멸 및 인구감소 대응'이 17%, '여야 협치 등 정치 안정'이 14%, '양극화 해소 및 사회안전망 강화'가 10%, '남북 관계 등 외교 안보 정책'이 5%로 나타났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찬성 82% vs 반대 14%

지난해 주요 의제였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선 '매우 찬성(40%)', '찬성하는 편이다(42%)'로 찬성이 총 82%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층, 전 지역, 모든 이념 성향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습니다.

'반대하는 편이다(10%)', '매우 반대한다(4%)'고 응답한 반대 의견 비율은 14%로 찬성 의견과 70%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심한 차별?…'학력·학벌 차별'

우리 사회에서 정도가 심한 차별은 '학력 및 학벌 차별'이라는 응답이 28%로 가장 높았습니다.

세대 차별(16%), 장애인 차별(13%), 성 차별(13%), 다문화 가정 등 인종 차별(12%), 지역 차별(11%) 등 나머지 응답은 10%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응답이 나왔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 청년층은 '학력 ·학벌 차별'이 34%로 3명 중 1명꼴로 심하다고 느꼈고, '성 차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로 4명 중 1명은 심한 성 차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 노인층은 '세대 차별'이 심하다는 응답이 2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천 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KBS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신년 여론조사 내용은 오늘(1일) 밤 9시 <KBS 뉴스9>에서 자세하게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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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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