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간 닮은 '로봇 눈' 3D비전 모델 상반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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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신사옥 '1784'.
이곳에선 매일 오후 '루키'로 불리는 배달 로봇 수십 대가 임무를 수행한다.
마틴 후먼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여러 문제를 푸는 지식의 이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연쇄반응을 통해 미래에는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 로봇 1000대가 각기 다른 1000개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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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데이터센터 2곳에 배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신사옥 '1784'. 이곳에선 매일 오후 '루키'로 불리는 배달 로봇 수십 대가 임무를 수행한다. 직원들이 주문한 물건을 로봇이 자리에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몸통에 택배, 음료, 음식 등을 실은 루키는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로보포트)를 타고 지상 2층부터 27층까지 활보하며 직원 자리로 배달한다. 네이버의 다음 목표는 사람이 붐비고 장애물이 즐비한 일반적인 공간에서도 로봇이 자유롭게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로봇을 일상 세계로 끌어내기 위해 '로봇의 눈'을 강화하고 나섰다.
1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네이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전진기지인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발한 3차원(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크로코'를 상반기에 자사 로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1784에서 활동 중인 루키와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위치한 3종 로봇 등 로봇 120여 대가 그 대상이다. 크로코는 마치 사람이 두 눈으로 3차원을 인식하는 것처럼 로봇 눈을 강화하는 모델이다.
챗GPT 등에 쓰이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수많은 문장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한다면 크로코는 동일 장면에 해당하는 다른 시점의 이미지를 통해 로봇에 탑재된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하도록 가르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연결된 로봇들이 각종 장애물을 살피고 로봇에 특화된 공간 밖에서도 인지·행동·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람이 두 눈으로 3차원을 인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로봇 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면 사람과의 상호작용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에 사람은 매우 복잡한 이해의 대상이다. 로봇이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의 행동과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면,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마틴 후먼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여러 문제를 푸는 지식의 이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연쇄반응을 통해 미래에는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 로봇 1000대가 각기 다른 1000개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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