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홍해, 이스라엘 분쟁 새로운 전선 되나… FOMC 회의록 공개도 주목[월드콕!]
이번 주 세계의 관심은 군사적 긴장으로 일촉즉발 위기에 놓인 홍해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과 이스라엘 전쟁 발발 이래 첫 교전을 벌였다. 3일에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회의록이 공개된다. 7일에는 방글라데시의 총선이 예정돼있다.
◇1콕: 미, 예멘 반군과 첫 교전…인명피해에 이스라엘 전쟁, 홍해로까지 확대 조짐=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해를 넘긴 가운데, 그 전선이 홍해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군은 그간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공격해 온 후티 반군과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양측의 직접 교전은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홍해를 지나던 머스크 항저우호로부터 긴급 구조요청을 받아 출동했다고 밝혔다. 미군 공격으로 최소 10명의 후티 반군 대원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후티 반군은 홍해 무역로에서 유조선과 무역선들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해는 세계 무역 약 12%가 지나는 무역로로, 아시아와 유럽 간 상품 이동에 필수적인 수에즈 운하 진입 지점이다. 이에 따라 많은 화물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크게 돌아서 가는 우회 항로로 몰리면서 적잖은 손실이 발생 중이다. 한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충돌 중인 레바논 국경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사일 경고 또한 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도 친이란 세력 23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자신들도 여러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확전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콕: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 공개…미 금리 향방은?=FOMC의 지난해 12월 회의록이 3일 공개된다. 이를 통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향후 금리 인하로 방향을 되돌리는 ‘피벗(pivot)’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FOMC 회의록록 내용이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생각해온 것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다면 증시는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3일과 5일 진행하는 두 차례의 연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바킨 총재는 올해 FOMC 투표 위원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1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이 15.5%로 반영돼 있지만 3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이 86.5%로 대폭 상승한다. 오는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무력화하는 내용이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이나 바킨 총재의 연설에서 드러난다면 시장은 움찔할 수도 있다.
◇3콕: 방글라데시 총선, 제1야당 BNP 보이콧 속 여당 AL의 손쉬운 승리 전망=방글라데시 총선이 7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총선은 방글라데시가 1971년 독립한 뒤 12번째다. 하지만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5선을 노리는 이번 총선에서도 집권 여당 아와미연맹(AL)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집권 여당 아와미연맹(AL) 측은 263석 획득을 목표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정당 후보는 300개 의석을 놓고 다툰다.
BNP 등 야권은 총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의 사퇴와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말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다가 경찰과 충돌, 경찰관 1명이 사망하자 당국은 이를 계기로 야권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는 등 탄압 강도를 높였다. 총선 불참을 선언한 BNP 등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 불참도 유도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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