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떠나고 연승’ 현대캐피탈의 뒤늦은 응답, 중심엔 김명관

김현세 기자 2024. 1. 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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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전 감독을 떠나보낸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응답하고 있다.

변화가 필요해져 김명관과 출전 비중이 나뉘기 시작할 무렵에는 둘의 기량이 완전하지 않았다.

김명관은 하필 최 전 감독이 경질된 3라운드 막판부터 제 기량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명관이 속공, 시간차까지 다양한 공격을 전개해 미들블로커(센터)진 최민호, 차영석도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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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김명관. 사진제공 | KOVO
최태웅 전 감독을 떠나보낸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응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24일 한국전력전부터 3연승을 달렸다. 31일 홈경기에선 파죽지세의 선두 우리카드마저 꺾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범실은 34개에 달했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2세트 도중 “상대가 얻은 6점 중 5점이 우리가 저지른 범실”이라고 답답해했다. 부진하던 시즌 초반 양상과 비슷해지는 듯했지만, 차이가 있었다.

세터 김명관의 역할이 컸다. 세터는 최 전 감독의 고민이 많이 묻어난 자리였다. 기대주 이현승의 성장통이 심했다. 변화가 필요해져 김명관과 출전 비중이 나뉘기 시작할 무렵에는 둘의 기량이 완전하지 않았다. 김명관은 하필 최 전 감독이 경질된 3라운드 막판부터 제 기량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카드전에선 러닝세트(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 있는 곳에 토스) 비율이 36%로 우리카드(23.1%)를 크게 앞섰다.

공격력도 날카로워졌다. 주포 아흐메드와 허수봉은 2세트까지도 10% 이하의 낮은 공격효율을 보이다가 3세트부터 세트당 50% 이상으로 수치를 끌어올렸다. 김명관이 속공, 시간차까지 다양한 공격을 전개해 미들블로커(센터)진 최민호, 차영석도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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