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4세트 퇴장→블로킹 7-19인데 이겼다…타이스-임성진-서재덕 트리오 54점! 한국전력, 대한항공 꺾고 10승 고지 [MK인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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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권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전력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귀중한 승점 2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승점 29점과 함께 시즌 1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3위 대한항공(승점 35점 11승 9패)과 승점 차도 6점으로 좁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에이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7점으로 펄펄 날았고 신영석과 임성진, 서재덕도 각각 12점, 14점,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원 포인트 서버 김동영도 서브로 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연패에 빠졌다.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 15승 5패)와 승점 차는 7점차.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그들의 여정에 계속해서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임동혁이 18점을 기록하고, 조재영도 블로킹 4개-서브 2개 포함 12점으로 활약했다. 교체로 들어온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정한용도 각각 12점, 10점을 올렸다. 또한 블로킹에서도 19-6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전력에 패했다. 범실이 34개로 많았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조재영-김규민,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리베로 오은렬이 먼저 나왔다.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 미들블로커 신영석-조근호,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임성진, 아포짓 스파이커 타이스,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선발 출전했다.

사진=KOVO 제공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6-5에서 임동혁의 후위 공격, 에스페호의 퀵오픈으로 8-5를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전력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7-8이 되었지만 에스페호와 임동혁의 연속 공격 득점과 한선수의 서브에이스, 임성진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12-7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리시브 불안 속에 원활한 공격을 보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에스페호-곽승석-임동혁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한국전력과 대조적이었다.

대한항공은 13-10에서 임동혁과 에스페호의 공격 득점, 조재영의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전력은 하승우를 빼고 김광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석 점차까지는 잘 쫓아갔지만, 그 이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강력한 속공 득점과 함께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리베로를 제외한 6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은 2세트 선발 세터로 하승우가 아닌 김광국을 투입했다. 시작하자마자 서재덕과 타이스의 공격이 조재영과 임동혁의 손에 걸렸다. 한국전력은 0-3에서 작전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작전타임이 효과가 있었다. 3-7에서 임동혁의 서브 범실, 임성진의 블로킹, 타이스의 후위 공격, 임동혁의 후위 공격 범실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9에서 곽승석의 후위 공격 범실로 한국전력이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3-13 동점을 만든 후 곽승석의 퀵오픈, 교체 투입된 무라드가 임성진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한국전력은 김광국을 빼고 하승우를 다시 투입했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한국전력에 다시 주도권을 안겨줬다. 17-17에서 신영석의 속공, 타이스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9-17로 앞서갔다. 잠잠하던 임성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사진=KOVO 제공
20-23에서 서재덕 서브 범실, 곽승석이 불안정하게 올라온 공을 왼손으로 처리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세트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한국전력은 23-22에서 타이스가 긴 랠리를 끝내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고, 24-23에서는 임동혁의 서브 범실에 힘입은 한국전력이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타이스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이 불을 뿜었고, 임동혁도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으로도 힘을 더했다. 한국전력도 선수들의 화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7-8에서 타이스와 서재덕의 연속 3득점, 한선수의 토스 범실을 묶어 연속 4점을 기록하며 11-8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에스페호를 빼고 정한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정한용의 공격이 서재덕의 손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전력은 15-13에서 곽승석의 서브 범실, 서재덕의 센스 있는 득점으로 17-13을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사진=KOVO 제공
정한용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한국전력은 상대 강서브로 리시브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하승우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을 올렸고 공격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득점을 올려줬다. 한국전력은 24-22에서 임동혁의 퀵오픈을 타이스가 블로킹하면서 3세트도 따냈다.

4세트도 한국전력이 3-4에서 상대 서브 범실, 임성진, 서재덕의 연속 4득점을 묶어 7-4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빼고 무라드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무라드가 서브와 공격에서 연속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지석까지 투입했지만 쉽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14-17에서 조재영의 속공, 무라드의 블로킹,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대한항공이 동점을 만들었다. 한선수의 서브 득점에 대한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권영민 감독이 퇴장을 당해는 악재가 닥친 한국전력은 포히트 범실까지 범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사진=KOVO 제공
조재영과 무라드가 연속해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흐름을 찾은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마지막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무라드와 정한용이 3세트에만 10점을 합작했다.

5세트 한국전력이 리드했다. 신영석과 서재덕의 연속 득점으로 4-1로 앞서갔다. 스코어가 4-7로 벌어지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한용을 빼고 곽승석을 투입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한국전력은 흐름을 잃지 않았다. 7-11에서 무라드와 조재영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고, 11-13에서 조근호의 속공이 김규민에게 막혔다. 4세트 역전패 같은 악몽은 없었다. 한국전력은 하승우의 블로킹 득점과 함께 길고 길었던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사진=KOVO 제공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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