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떨어지자 수요 급증… 휘발유 생산 `월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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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생산 가동률, 내수소비, 수출 등이 작년 11월에 해당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휘발유의 내수 소비량과 수출량 역시 11월 기준으로 신기록을 기록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내 정유 4사가 석유제품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내수와 수출도 늘었다고 봐야 한다"며 "휘발유는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가 영향을 준 것 같고, 경유는 지난해 11월 가격 안정화로 내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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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생산 가동률, 내수소비, 수출 등이 작년 11월에 해당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름값이 싸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의 평균 가동률도 6개월 만에 80%대로 회복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정유 4사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이 그나마 위안꺼리가 되고 있다.
1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석유제품의 전체 생산량은 1억846만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 이 가운데 휘발유 생산량은 1595만1000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21%나 증가했다. 이는 1997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11월 생산량 중 최대치다.
휘발유의 내수 소비량과 수출량 역시 11월 기준으로 신기록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내수 소비량과 수출량은 각각 765만7000배럴과 941만배럴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량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해당월 기준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휘발유 가격 동반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배럴당 평균 93.25달러였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개월 만인 11월에는 83.55달러로 하락했다.
국내 정유 4사는 가동률을 일제히 올렸다. 지난해 11월 국내 정유사의 월 평균 가동률은 80.0%로, 지난해 5월(83.5%) 이후 반년 만에 80%대로 회복했다. 이 같은 소비와 생산의 동반 성장세는 내연기관차의 신규 등록대수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의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휘발유차 등록대수는 1230만7350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6만3820대(2.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의 생산량과 내수 소비량 역시 전월보다 각각 2.9%, 9.2% 늘어났다. 이는 국내 자동차용 경유의 주유소 평균 가격이 2022년 11월 1879.15원에서 지난해 11월 1628.22원으로 낮아지면서 소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유의 해외 수출물량도 역대 11월 중 최대치인 1841만8000배럴을 기록했다.
이 같은 내수·수출 동반 상승세는 1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9원 하락한 리터당 1582.6원이다. 경유 가격은 9.4원 떨어진 1500.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4사의 실적 부진을 약간은 만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에 90달러를 육박한 국제유가가 지난해 4분기에 70달러선까지 하락한 만큼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생산·판매가 동반 상승하면서 이를 일정 수준 만회해주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7417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1조3532억원 대비 45.19% 감소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44.66% 감소한 47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국내 정유 4사가 석유제품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내수와 수출도 늘었다고 봐야 한다"며 "휘발유는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가 영향을 준 것 같고, 경유는 지난해 11월 가격 안정화로 내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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